◆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4강
▶한지원 4대3 전태양
1세트 한지원(저, 4시) < 코다 > 승 전태양(테, 10시)
2세트 한지원(저, 5시) 승 < 에코 > 전태양(테, 11시)
3세트 한지원(저, 7시) < 조난지 > 승 전태양(테, 1시)
4세트 한지원(저, 1시) 승 < 캑터스밸리 > 전태양(테, 5시) 5세트 한지원(저, 12시) 승 < 바니연구소 > 전태양(테, 6시)
6세트 한지원(저, 11시) < 철옹성 > 전태양(테, 5시)
7세트 한지원(저, 11시) 승 < 테라폼 > 전태양(테, 5시)

CJ 엔투스 한지원이 KT 롤스터 전태양을 꺾고 생애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지원은 3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4강 경기에서 테란의 메카닉 전략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8강 때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선보이며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 쥐었다.

한지원은 1세트에서는 전태양의 메카닉 전략에 일격을 맞았고 3세트에서는 알고도 막지 못하는 바이오닉 병력에 승리를 내주며 1대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자신 있어 하는 맵 '조난지'에서 패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지원의 근성은 8강 이신형전에 이어 4강 전태양전에서도 발휘됐다. 한지원은 5세트 '바니연구소'에서 펼쳐진 50분간의 혈투에서 48분 지고 있다가 끝까지 참고 모은 살모사와 감염충의 마법으로 테란의 가스가 떨어지자 마자 공격을 시도, 대역전극을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간 한지원은 6세트에서 전태양의 견제에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며 승부를 또다시 원점으로 돌려야 했다. 5세트 대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오히려 분위기를 전태양에게 내줬다.
그러나 한지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8강전에서 자신에게 대역전승을 선물한 '테라폼'에서 마지막 결전을 펼친 한지원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빠른 뮤탈리스크 견제를 선택했다. 전태양이 빠른 화염차 견제를 시도했지만 한지원이 뮤탈리스크로 이를 깔끔하게 수비하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한지원은 테란의 견제를 허용하면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발끈 러시로 병력과 살모사를 다수 잃으면서 테란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한지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뮤탈리스크로 어떻게든 시간을 번 한지원은 8강전 '테라폼'에서 이신형을 상대하듯 차근차근 자원을 가져가면서 다수 히드라로 소모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이후 한지원은 살모사와 감염충, 울트라리스크 체제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테란의 메카닉 병력을 상대할 무리군주, 살모사, 감염충 등 마법 유닛과 카운터 병력을 모두 갖춘 한지원은 전태양을 꺾고 항복을 받아냈다.


서초=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