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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16강 결산] 특이한 챔피언 뭐가 있었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5(이하 롤드컵)의 16강이 모두 마무리됐다. 팀별 여섯 경기씩 총 48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던 이번 16강은 마지막날 열린 클라우드 나인과 ahq e스포츠의 진출 결정전까지 포함해 모두 49 경기를 치렀다.

많은 팀들이 갱플랭크와 모데카이저를 기본 금지 목록에 넣은 상황에서 다양한 챔피언들이 활용됐다. 16강에서 한 번 이상 선택을 받은 챔피언은 모두 69개다. 이 중에서 공식전에서 거의 쓰인 적이 없거나 특이한 포지션에 쓰인 챔피언을 골라봤다.

케넨.
케넨.

◆프나틱 'Rekkles' 마틴 라르손의 원딜 케넨
16강 첫 번째 풀리그에서 1승2패에 머문 프나틱은 두 번째 턴 1, 2경기에서 승부수를 케넨이라는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프나틱이 케넨을 고르자 상대 팀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서포터용 챔피언으로 호평받고 있던 케넨은 KOO 타이거즈가 롤드컵에서 보여젔던 것처럼 톱 라이너용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프나틱의 선택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었다.

클라우드 나인과의 경기에서 프나틱은 엘리스, 나르, 케넨 순으로 챔피언을 골랐다. 톱 라이너용으로 자주 쓰이던 나르가 선택되면서 케넨이 서포터를 맡을 것이라 예상한 클라우드 나인은 큰 변수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프나틱이 챔피언 선택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쉔을 서포터로 쓰면서 케넨을 원거리 딜러로 고르면서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빅터스 게이밍 전에서도 프나틱은 케넨을 가장 먼저 골랐다. 설마 또 원거리 딜러로 케넨을 기용할 것이냐는 인빅터스 게이밍의 물음에 프나틱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상단에 리븐을 올려 보냈고 서포터로는 브라움을 골랐다. 두 경기 모두 프나틱이 승리했다.

올라프.
올라프.

◆SK텔레콤 '페이커' 이상혁의 미드 올라프
올라프는 다재다능한 챔피언이다. 톱 라이너들이 선택할 수도 있고 정글러가 고를 수도 있다. 효용성이 높고 궁극기인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치고 빠지는 능력 또한 준수하다. 하지만 미드 라이너가 쓴다면? 시도해볼 만한 일이지만 공식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던 활용법이다.

SK텔레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남들이 하지 않은 선택을 가끔 하는 편이다. 2013년 롤드컵을 우승할 때 리븐을 고리기도 했고 챔피언스 서머에서 마스터 이를 쓰며 파격을 이뤄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올라프를 선택해서 방콕 타이탄즈를 물리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상혁은 'G4' 누타퐁 멘카시칸을 맞아 도끼를 정확하게 상대에게 던지면서 체력을 빼놓았고 라그나로크와 유체화를 활용해 상대를 추격해 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8킬 2데스 8어시스트를 따낸 이상혁의 플레이는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라프를 올려 놓기에 충분했다.
탐 켄치.
탐 켄치.

◆탐 켄치를 재발견한 ahq 서포터 'Albis' 강 치아웨이
롤드컵에서 쓸 수 있는 최신 챔피언은 탐 켄치다. 아군 챔피언을 삼켰다가 내뱉을 수 있는 스킬을 갖고 있는 탐 켄치는 서포터 챔피언으로 기획됐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프로게이머들도 너무나 독특해서 어떻게 쓸지 잘 모르겠다면서 미뤄 놓은 챔피언이었다.

탐 켄치를 가장 먼저 롤드컵 무대에서 꺼낸 선수는 ahq e스포츠 클럽의 서포터 'Albis' 강 치아웨이다. 'AN' 초우 춘안의 징크스와 호흡을 맞춘 강 치아웨이는 체력이 빠진 징크스를 안전하게 뒤쪽으로 보내는 플레이를 통해 생존력을 높였다. 비록 팀이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완성시킨 선수는 KOO 타이거즈의 '고릴라' 강범현이다. '프레이' 김종인의 징크스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킨 강범현은 무려 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탐 켄치는 두 번 더 선택됐을 뿐 아니라 밴 리스트에도 8번이나 오르면서 새로운 OP 서포터로 떠올랐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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