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가 350일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무대에서 SK텔레콤 T1을 격파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16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1라운드 SK텔레콤 T1과의 대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진에어가 SK텔레콤을 공식 무대에서 제압한 거슨 2015년 1월31일 스프링 시즌 1라운드에서였다. SK텔레콤이 1세트에서 '이지훈' 이지훈을 내보낸 틈을 활용한 진에어는 나우형이 9킬을 기록한 덕에 승리했고 2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나선 SK텔레콤을 맞아 이상현과 이창석이 5킬씩 기록하면서 2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 뒤로 진에어는 SK텔레콤만 만나면 패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스프링 시즌 2라운드와 서머 시즌 1, 2라운드에서 모두 진 것.
2016년 스프링 시즌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을 다시 만난 진에어는 1세트에서 다소 방심한 SK텔레콤의 허를 찔렀다. SK텔레콤이 이예찬과 강선구 등 신인들을 기용하면서 방심하자 진에어는 탄탄한 운영 능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2세트가 진정한 명승부였다. 정글러 '윙드' 박태진의 엘리스가 초반부터 라인에서 킬을 내면서 9대0까지 앞서 나간 진에어는 톱 라이너 '트레이스' 여창동의 그레이브즈가 폭발적인 화력을 발휘한 덕에 승리를 지켜냈다.


용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