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라인을 호령했던 OP 챔피언들이 하향 세례를 맞았다.

라이엇게임즈는 25일 상단 라인에서 강력한 위용을 뽐냈던 갱플랭크와 피오라를 포함한 빅토르, 루시안 등의 하향과 시비르, 애쉬, 케이틀린 등 일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상 향 내용을 담은 6.4 패치를 단행했다.

이번 패치에서 원거리 딜러 생태계가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마법 부여:룬의 메아 리나 얼어붙은 건틀릿, 스테락의 도전 아이템도 변경되어 일부 챔피언의 간접 하향도 예측된다.
◆ OP에서 내려와 내려와~ 갱플랭크, 피오라 동반 하향

상단 라인을 휘저었던 갱플랭크와 피오라가 동반 하향됐다. 갱플랭크는 Q스킬 혀어어어 업상을 통해 얻는 골드량이 스킬 레벨 당 4/5/6/7/8->2/3/4/5/6로 줄었다. 가장 큰 변동은 E스킬 화약통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화약통의 설치 개수를 제한해 후반 갱플랭크의 파괴력을 억제했다. 기존 궁극기 포탄 세례의 스킬 레벨에 따라 2/3/4/5개로 증가하던 최대 화약통 개수는 전 레벨 공통 3개로 변경됐다. 1레벨 화약통이 2개에서 3개로 늘어났으나 초반 활용도가 적은 것을 생각하면 하향이라는 평가다.

피오라 또한 하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상대방의 공격 및 스킬을 무시할 수 있는 W스킬 응수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스킬 레벨 당 19/18/17/16/15->24/22/20/18/16로 증가했다.

E스킬 대가의 검술의 재사용 대기 시간은 스킬 레벨 당 15/13/11/9/7->13/11/9/7/5로 감소했다. 하지만 재사용 대기 시간의 셈이 스킬 시전 시가 아닌 두 번째 공격 적중 시로 바뀐 것을 확인해야 한다.

◆ 이 정도 하향으로 되겠어요?
중단 라인의 OP 챔피언 빅토르와 원거리 딜러를 평정했던 루시안, 이즈리얼이 하향됐다. 하지만 그 하향폭이 적어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빅토르의 E스킬 죽음의 광선의 피해량이 스킬 레벨 당 70/115/160/205/250->70/110/150/190/230으로 줄었다. 하지만 후반 위주의 피해량 감소이기 때문에 빅토르의 라인 클리어 능력이나 견제 능력에 타격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루시안은 궁극기 빛의 심판의 사거리가 감소했다. 빛의 심판은 긴 사거리와 높은 피해량으로 추격하는 적은 물론 라인 클리어에도 용이하게 사용됐다. 1400에서 1200으로 감소한 궁극기 사거리의 영향은 분명 있겠으나 피해량의 하향은 없다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

이즈리얼의 궁극기도 도마에 올랐다. 글로벌 궁극기로 다른 라인 관리와 광역 피해까지 입힐 수 있었던 궁극기 정조준 일격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80초에서 120초로 증가했다. 증가 폭이 40초로 크긴 하지만 얼어붙은 건틀릿의 최대 수혜자인 이즈리얼이 하단 라인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 원거리 딜러, 뉴 페이스 등장하나?
루시안과 이즈리얼이 하향된 틈을 타 다른 원딜 챔피언들이 상향되며 경쟁력을 높였다.

시비르는 W스킬 튕기는 부메랑에 변경점이 있었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나 피해량은 그대로지만 W스킬의 주 공격에 치명타가 발동되면, 나머지 튕기는 부메랑에도 모두 치명타가 발동되도록 변경했다.

애쉬는 Q스킬 궁사의 집중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4초가 지나면 전부 사라지던 Q스킬의 집중 중첩은 패치 이후부터 4초 후 한 번에 하나씩 사라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용 효과 지속 시간 또한 4초->5초로 증가했다.
케이틀린의 변경도 눈여겨 봐야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W스킬 요들잡이 덫을 이용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패치 이후 덫에 걸린 대상에 대한 헤드샷 추가 피해가 고정적인 피해량을 갖는다. 또한 E스킬 90구경 투망의 재사용 대기 시간은 스킬 레벨 당 18/16/14/12/10->16/14.5/13/11.5/10으로 감소해 빠르게 레벨을 올려야 했던 부담감을 줄였다.

◆ 아이템 하향에 간접 영향 받는 챔피언은?

마나무네와 무라마나가 변경됐다. 여신의 눈물에서 마나무네로 업그레이드하는 판단을 미루지 않도록 마나무네에도 마나 증가 효과를 입혔다. 이제 마나무네는 8초마다 최대 마나가 1씩 늘어난다.

무라마나의 사용 효과는 지속 효과로 바뀌었다. 무라마나는 챔피언에 대한 단일 대상 스킬 및 기본 공격은 현재 마나의 3%를 소모하여 소모한 마나량의 두 배만큼의 추가 물리 피해를 가한다. 이 효과는 항상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마나가 최대치의 20% 이상 남아 있을 경우에만 활성화된다.

챔피언에게만 적용된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드래곤 및 내셔 남작과 같은 중립 몬스터 사냥시에 무라마나는 더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얼어붙은 건틀릿의 효과도 하향됐다. 역장의 크기가 190->180으로 감소한 것은 물론 역장을 벗어나면 더이상 둔화 효과를 입지 않도록 했다. 다만 역장 크기 계수가 0.45 추가 방어력에서 0.55 추가 방어력으로 바뀌어 톱 라이너들에겐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의 단단함을 더해줬던 스테락의 도전도 하향을 맞았다. 기본 체력이 500에서 400으로 낮아졌고, 하위 아이템도 변경됐다. 다만 총 가격은 패치 전과 그대로다.

◆ 신규 특성 및 스킨 등장

전쟁광의 환희의 생명력 흡수율이 높아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쟁광의 환희의 치명타 조건을 제거했고, 챔피언을 공격하면 얻는 잃은 체력에 비례한 생명력 흡수를 더 효과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흉포 2단계에 새로운 특성 약점 노출이 추가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약점 노출에 대해 공격적인 서포터 챔피언들에게 어울리는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특성을 선택한 챔피언이 적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히면 아군이 대상에게 입히는 피해가 3% 증가한다.

패치 기간 내에 새로운 스킨 불의 축제 케넨과 불의 축제 야스오가 추가된다. 두 스킨은 모두 새로운 파티클과 귀환 모션, 스킬 이펙트를 갖는다. 두 스킨 모두 975RP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