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결산] ESC 에버, '경험' 얻고 '가능성' 입증했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82303510406075_20160823035456dgame_1.jpg&nmt=27)
특히 ESC 에버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15 KeSPA컵에서 레블즈 아나키와 SK텔레콤 T1, CJ 엔투스를 연달아 꺾으면서 우승했고, IEM 시즌10 쾰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기 때문이다.
그런 ESC인만큼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낼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ESC는 5월 25일 열린 롤챔스 2016 서머 CJ 엔투스와의 데뷔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수확은 분명했다. 경험치를 축적함은 물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ESC는 6월 29일 열린 SK텔레콤 T1과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골드 획득량을 1만 3천 가량 벌린 완승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는 두 번의 맞대결 모두 승리하며 숙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선수들 또한 재평가되었다. 미드 라이너 '템트' 강명구는 45게임에 출전해 16승 29패, 2.95의 KDA를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기록이지만 ESC가 승리를 차지한 세트 중 16세트 중 여섯 세트에서 MVP로 선정되며 캐리력을 입증 받았고, 바루스로는 5승 2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5 케스파컵부터 이어져 온 원거리 딜러 '로컨' 이동욱와 서포터 '키' 김한기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고, 정글러 '블레스' 최현웅과 톱 라이너 '크레이지' 김재희도 기량이 올랐다는 평가다.
이동욱은 승격이 확정된 뒤 인터뷰에서 "롤챔스 팀들과 연습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챌린저스 팀, 대만 리그, 롤챔스 하위 팀들과 연습하다가 다양한 팀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는 뜻이었다. 이처럼 ESC가 롤챔스에 승격해 얻은 경험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실력이 좋은 팀과 상대하면 패배도 뜻 깊은 법이다.
롤챔스에서 보낸 시간은 ESC를 성장시켰다. 그 경험치를 발판삼아 승강전을 통과하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