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도 플래시 울브즈는 한국 팀 킬러임을 입증했다. 한국 지역 챔피언스 우승팀인 SK텔레콤 T1을 상대한 플래시 울브즈는 6강 풀리그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압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는 미드 라이너 'Maple' 후앙이탕의 라이즈가 5킬 1데스 6어시스트, 원거리 딜러 'NL' 쉬웅웬안의 이즈리얼이 4킬 1데스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2세트에서는 서포터 'SwordArt' 후슈오지에의 알리스타가 SK텔레콤의 정글 지역에서 '서식'하면서 13킬 가운데 12킬에 관여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플래시 울브즈에게 2전 전패를 당한 SK텔레콤은 6승4패로 플래시 울브즈와 타이를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뒤지면서 4위로 간신히 포스트 시즌에 올라갔다.
2015년 롤드컵 16강에서, 2016년 MSI에서 플래시 울브즈에게 호되게 당한 한국 팀 입장에서는 2016년 롤드컵에서는 다시 만나지 않길 바랐지만 플래시 울브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 시리즈를 정복하고 2년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에서 제이팀에게 승점 1점 차이로 뒤지면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던 플래시 울브즈는 ahq e스포츠 클럽을 3대2로 제친 뒤 결승에서 제이팀을 3대0으로 완파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머 정규 시즌 성적을 보면 플래시 울브즈는 부족해 보이는 포지션이 하나도 없다. KDA 순위를 보면 톱 라이너 'MMD' 유리홍이 2위, 정글러 'Karsa' 헝하오수안이 1위, 미드 라이너 'Maple' 후앙이탕이 2위, 원거리 딜러 'NL' 쉬웅웬안이 2위, 서포터 'SwordArt' 후슈오지에가 1위를 달리면서 고른 성적을 냈다. LMS에서 뛰는 팀들간의 실력 격차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무시무시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MSI에서 4강에 오르면서 1번 시드를 배정 받은 플래시 울브즈가 속한 팀은 SK텔레콤 T1이 2번 시드로 올라가 있는 B조다. 만약 MSI 때처럼, 혹은 2015년 롤드컵에서 타이거즈처럼 연패를 당한다면 SK텔레콤이 8강에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대표 아이메이도 전투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팀이고 '임팩트' 정언영이 속한 클라우드 나인은 한국 팀, 특히 SK텔레콤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다.
플래시 울브즈가 2016년 롤드컵 무대에서 한국 팀 킬러로 또 다시 입지를 굳힐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플래시 울브즈 로스터
포지션 아이디 이름
톱 MMD 유리홍(Li-Hong Yu)
정글러 Karsa 헝하오수안(Hao-Xuan Hong)
미드 Maple 후앙이탕(Yi-Tang Huang)
원딜 NL 쉬웅웬안(Wen-An Hsiung)
서포터 SwordArt 후슈오지에(Shuo-Chieh Hu)
서브(정글) Steak 초우루쉬(Lu-Hsi Ch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