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련 속에서도 진에어 그린윙스는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 2016년 1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 3라운드에서는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3라운드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면서 숙원이었던 외국에서 결승전을 치렀고 진에어가 kt 롤스터를 물리치면서 정상에 올랐다. 1~3라운드에서 획득한 포인트에서 1위를 차지한 진에어는 통합 챔피언전에 직행했고 험난한 과정을 통해 올라온 kt 롤스터를 4대0으로 완파하면서 2016년 최고의 팀에 등극했다.
2016년 스타2 최고의 감독으로 남은 차지훈 감독에게 올해에 대한 평가와 내년의 비전을 묻는 내내 답변 이전에 한숨이 먼저 나온 이유다.

Q 2016년 최고의 성과를 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첫 우승인데 소감이 어떤가.
Q 그래도 1라운드에서는 준우승,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연속 우승, 통합 챔피언전까지 4대0 완승을 거두면서 스타2 프로리그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원동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철저한 준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리그는 세트별로 선수가 바뀐다. 스타2에서 개인리그가 다전제를 근간으로 진행되면서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적 요소가 많이 요구되지만 프로리그는 라운드 포스트 시즌을 제외하면 세트제로 치러지기에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엔트리가 사전에 공개되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쓸지 예측한 뒤 맞춤 대응을 준비해 성공한다면 승률을 높일 수 있다.
Q 조성주가 15승2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 수훈갑은 조성주인가.
A 프로리그는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좌지우지하는 방식이 아니다. 5전3선승제로진행되는 정규 시즌에서 4강에 들려면 최소 3명의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조성주는 우리 팀에 들어온 이후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다승 상위권을 유지했고 승률도 좋았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정규 시즌 승률이 88%가 넘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우승을 위한 뿌리가 되어준 것이 맞다. 하지만 조성주만을 수훈갑으로 꼽기에는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다. 저그 이병렬은 저그전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종족 스페셜리스트였으며 김유진 또한 중요한 시기에 승수를 올려줬다. 결승전에서 승리를 따낸 조성호 뿐만 아니라 장현우, 고석현도 팀의 승리를 위해 엄청나게 기여했다. 모두가 하나가 돼서 프로리그를 준비했기에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프로리그의 폐지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Q 국내 스타2 종목에서 유일하게 기업팀으로 남아 있다. 책임이 막중할 것 같다.
A 프로리그가 폐지되면서 게임단들도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과의 계약을 대부분 해지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게임단이라는 온실에 있던 선수들이 한 순간에 노지에 나앉은 모양이다. 외국 팀과 계약한 선수들이 있지만 국내 활동을 주로 하기 때문에 팀의 의미는 거의 없다. 모두가 개인 활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후원 기업과 감독, 코치, 선수들이 모두 남아 있는 유일한 팀이 진에어이기 때문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2017년 팀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A 프로리그가 없어지고 스타2 업계가 위축된 상황이긴 하지만 진에어 그린윙스라는 팀은 남아 있는 만큼 진에어가 개인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지도할 생각이다. 프로리그에 할애할 시간이 남아 있을 때에는 영어나 중국어와 같은 언어를 배우도록 할 생각이다. e스포츠는 학원 스포츠 기반이 없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나면 코칭 스태프를 제외하고는 딱히 업계에 남아 있을 방법이 없다. 외국어를 익힌다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코칭 스태프로 활동할 수도 있고 심판이나 행정가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