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양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만 달러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전태양은 15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WESG 그랜드 파이널 스타크래프트2 종목 결승전에서 조성주와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4대3으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전태양은 '에코'에서 열린 1세트에서 은폐가 개발된 밴시를 초반에 활용하면서 조성주를 흔들었다. 조성주의 앞마당 지역에 밴시를 보내 7기의 건설로봇을 잡아낸 전태양은 조성주가 두 번째 확장 기지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계속 견제했고 공성전차와 해병을 모았다. 조성주가 압박하기 위해 병력을 이끌고 올라갔지만 해병과 공성전차를 배치해 놓으면서 수비에 성공한 전태양은 의료선을 대거 이끌고 조성주의 앞마당 뒤쪽을 장악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여명'에서 벌어진 2세트는 조성주가 가져갔다. 사신 2기를 전태양의 앞마당에 밀어 넣으면서 사령부 건설을 늦춘 조성주는 전태양의 주요 병력과 이동 경로가 엇갈리면서 서로 피해를 입히는 과정에서 멀티 태스킹 능력을 발휘, 건설로봇을 대거 살렸다. 전태양보다 복구 속도가 빨랐던 조성주는 더 많은 병력으로 교전을 시도하면서 승리했다.

3세트 '바니연구소' 대결에서도 조성주가 웃었다. 전태양의 본진 근처에 병영을 지은 조성주는 사신을 더 빨리 충원하면서 전태양의 건설로봇을 7기나 잡아냈고 군수 공장 건설도 늦췄다. 본진에서 사이클론과 바이킹을 충원한 조성주는 전태양의 올인 러시를 손쉽게 막아내면서 2대1로 앞서 나갔다.
'만발의정원'에서 벌어진 4세트에서 전태양은 조성주의 앞마당 옆 지역에 공성전차와 해병을 배치하면서 자원을 채취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조성주가 밤까마귀의 자동포탑으로 견제했지만 전태양은 2분 가량 앞마당에서 건설로봇을 빼도록 만들었고 이를 병력으로 환원해 공세를 퍼부었다. 조성주가 폭탄 드롭으로 전태양의 본진을 장악했지만 전태양은 공성전차 3기로 앞마당 지역을 탄탄히 지켜냈고 반대로 조성주의 앞마당과 본진을 초토화시키면서 2대2 타이를 만들었다.

'돌개바람'에서 벌어진 5세트에서 전태양은 중앙 지역에 2개의 병영을 건설하면서 사신을 계속 생산했고 조성주의 앞마당 지역에 벙커까지 지으면서 강하게 밀어붙였다. 조성주가 의료선에 해병을 태워 견제하려 했지만 중앙 지역으로 보내 놓은 사이클론 2기로 잡아낸 전태양은 조성주의 은폐 밴시 견제까지도 막아냈다. 병력을 갖춘 전태양은 조성주의 본진 언덕 아래 지역을 장악하면서 3대2로 경기를 뒤집었다.

'뉴커크재개발지구'에서 열린 6세트에서 조성주는 전태양의 밴시와 밤까마귀 전략에 7기의 건설로봇을 잃으면서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밴시로 역공을 펼치면서 추격했다. 해병과 공성전차를 확보한 뒤 전태양의 본진으로 깜짝 드롭을 성공시킨 조성주는 10여 기의 건설로봇을 잡아냈다. 전태양의 앞마당 지역에 공성전차와 해병으로 치고 들어간 조성주는 전태양의 폭탄 드롭까지도 수월하게 막아내고 최종전으로 이끌었다.

'해비테이션스테이션'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승자는 전태양이었다. 조성주의 사이클론을 일점사하면서 잡아낸 전태양은 조성주의 앞마당으로 치고 들어갔고 해병으로 조성주의 앞마당 사령부를 파괴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전태양에게는 상금 20만 달러(한화 약 2억3,500만 원)가 주어졌고 준우승자인 조성주에게는 10만 달러(한화 약 1억1,750만 원)이 돌아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