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2017 시즌 들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챔피언이 서포터로 등장했다. 벌레를 부리면서 공격하는 바람에 딜 교환을 해도 마음의 상처를 얻을 뿐이었다. 더욱이 6레벨 이후엔 강력한 제압기로 원거리 딜러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바로 말자하. 이 극악무도한 챔피언의 등장해 서포터들은 대응책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이 연구 과정은 공식 리그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일단 한 번 버티고 보자!
말자하의 가장 무서운 점은 궁극기를 활용해 적을 압살한다는 것이다. 아이템 '수은 장식띠'가 나오는 경기 중반까지는 말자하의 궁극기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말자하의 집중 견제를 받은 챔피언을 살리고, 후속 플레이로 역전을 노리는 챔피언들이 연구됐다.

타릭은 북미 지역에서 말자하를 상대로 5번 등장해 3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3회 등장했으나 아직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다.

룰루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두루 사용됐지만 각각 2승 2패, 2승 3패를 기록하며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한국에서도 콩두 몬스터의 '구거' 김도엽이 꺼내들었으나 패배했다.

질리언은 북미와 한국에서 한 번씩 사용됐다. 북미에선 패배했으나 한국에선 1승을 기록해 연구의 여지를 남겨뒀다.
아군을 집어 삼켜 보호하는 탐 켐치도 유럽에서 2회, 한국에서 1회, 대만에서 2회 등장했다. 승률은 전 지역을 통틀어 3승 2패였다. 이 외에도 북미 임모털스의 서포터 '올레' 김주성은 E스킬 '칠흑의 방패'가 있는 모르가나로 말자하를 상대해 3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말자하를 잡기 위해 내려왔다! 너도 맞아라
말자하가 아군을 노릴 때, 똑같이 상대 주요 챔피언을 집중 공격해 킬 교환을 유도하는 방식도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역할군의 챔피언들이 서포터로 출장왔는데 북미와 한국 지역에서 활발하게 연구됐다.

오스틴 유는 이날 경기에서 카밀로 3킬 5데스 1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이 승리하는 것을 적극 보조했다.

한국에서는 락스 타이거즈의 '키' 김한기와 '맥스' 정종빈이 사용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번 모두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브랜드는 다른 스킬과 Q스킬 '불태우기'를 연계해 조건부 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궁극기 '파멸의 불덩이'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 두 명이 함께하는 바텀 라인이기에 진영 붕괴나 추가 피해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박종익 또한 브랜드로 승리를 차지하진 못했다.
여러 방법으로 말자하에 저항하고 있는 서포터들. 미궁 속에 있는 말자하의 '완벽한 카운터'를 찾기 위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