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세 번째로 1,000킬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내달리고 있는 선수가 있다. SK텔레콤 T1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다. 2012년 나진 쉴드를 통해 데뷔한 배준식은 제닉스 블라스트를 거쳐 2013년 말 SK텔레콤 T1 S로 이적했다.
배준식은 지난 2월 16일 롤챔스 2017 스프링 1라운드 5주차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통산 999킬을 달성했다. 단 1킬이 부족해 기록 달성을 미룬 배준식은 "나쁜 동료들, 1킬만 주지"라며 불만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3월 2일 kt 롤스터와의 맞대결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76킬 쓸어담은 2015년

다만 배준식의 킬 수치를 두고 비교해보면 2015년이 조금 더 우위였다. 배준식은 롤챔스 2015 스프링과 서머에서 각각 192, 184킬을 기록하며 총 376킬을 쓸어담았다. 롤챔스 2016 스프링과 서머는 도합 360킬이었다.
가장 많은 킬을 올린 단일 시즌은 롤챔스 2016 스프링이다. 배준식은 롤챔스 2016 스프링에서만 196킬을 기록했다.
경기당 가장 많은 킬을 올린 시즌은 핫식스 챔피언스 2013 서머였다. 배준식은 여섯 세트에서 34킬을 기록, 경기 당 5.6킬을 가져왔다. 두 번째는 40세트에 출전해 192킬을 챙기며 경기 당 4.8킬을 기록한 롤챔스 2015 스프링이었다.
◆1,000킬의 일등공신은 시비르

한편, 롤챔스 2017 스프링 시즌엔 바루스로 20킬, 애쉬로 19킬을 획득했으며 진과 직스로 7킬, 이즈리얼로 5킬, 케이틀린으로 3킬을 가져왔다.
◆1,000킬을 함께한 최고의 서포터 '울프' 이재완

이재완이 배준식과 바텀 듀오로 참여한 경기는 207 세트다. 그리고 이재완은 207 세트에서 1,89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준식과 팀을 완벽하게 서포팅한 것이다.
이재완은 롤챔스 2015 서머에서 468어시스트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올렸다. 롤챔스 2016 스프링과 서머에서도 각각 429, 34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롤챔스 2017 스프링 또한 15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배준식의 성장을 적극 보조하고 있다.
기복없는 플레이로 SK텔레콤의 승리를 이끌고 있는 배준식. 꾸준함을 상징하는 그의 1,000킬이라는 기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