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와 대결한 bbq 올리버스는 1세트에서 CJ의 원거리 딜러 '베리타스' 김경민의 트리스타나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패했고 승리한 2, 3세트에서는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낙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 트위치를 선택한 장용준은 3킬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에서 가장 많은 피해량을 준 것은 물론, 퍼포먼스 포인트도 211로 가장 높았다. 3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고른 장용준은 '템트' 강명구의 루시안보다 4,000이 많은 25,968의 데미지를 상대 팀 챔피언들에게 쏟아 부었고 또 다시 MVP로 뽑혔다.
에버8 위너스를 상대한 콩두 몬스터도 원거리 딜러 '쏠' 서진솔의 활약 덕분에 승자전에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트에서 코그모를 가져간 서진솔은 라인전에서 에버8의 하단 듀오를 압도했고 4킬 노데스 3어시스트로 MVP를 따냈다. 2세트에서 3데스를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팀에서 가장 많은 데미지를 넣었던 서진솔은 3세트에서 트리스타나를 가져가면서 라인전을 앞서 나간 뒤 교전에서도 '에지' 이호성의 오리아나와 함께 화력의 중심에 서면서 팀이 킬 스코어 7대1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원거리 딜러들이 펄펄 날 수 있는 이유로는 서포터 아이템인 불타는 향로를 꼽을 수 있다. 이 아이템은 보호막과 회복 효과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동 속도가 올라가고 공격 속도가 25%나 상승하며 공격 적중시 25의 체력을 회복한다. 서포터가 불타는 향로를 빨리 뽑을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원거리 딜러들이 첫 아이템으로 고대 유물 방패를 들고 라인전을 치르는 경우도 적잖이 보이고 있다.
경기 운영도 하단에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다. 정글러들의 초반 동선이 상단보다는 하단에 치중되면서 원거리 딜러에게 킬을 준 뒤 하단 라인전에서 불균형을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자주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재미를 본 팀의 원거리 딜러들은 압도적인 성장세로 보답했다.
원거리 딜러들의 중후반 활약에 따라 팀의 승패가 결정되는 메타가 유행인 가운데 bbq와 콩두의 2018년 스프링 롤챔스 진입이 걸려 있는 중차대한 경기인 승강전에서 '고스트' 장용준과 '쏠' 서진솔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