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e스포츠는 16강에 오른 팀들을 4개씩 소개한다. 4일에는 D조에 출전하는 플래시 울브즈(이하 FW), 미스피츠, 솔로미드(이하 TSM), 월드 엘리트(이하 WE)를 분석한다.<편집자주>
FW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만/홍콩/타이완 지역의 최강자다.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 시리즈(이하 LMS) 스프링 스플릿에서 14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ahq e스포츠를 상대로 3대1로 승리하면서 우승했다. 서머 스플릿에서 다소 많은 10승4패를 기록했지만 레이즈 게이밍보다 두 세트 덜 지면서 1위를 지켰고 포스트 시즌에서 ahq를 만나 3대0으로 또 다시 격파하며 최고의 LMS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세계를 놀라게 할 때
FW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무대는 2015년 롤드컵이다. KOO 타이거즈와 16강에서 한 조에 속한 FW는 두 번 모두 승리했고 4승2패로 타이를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앞서면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던 KOO 타이거즈를 연파했지만 카운터 로직 게이밍과 페인 게이밍에게 한 번씩 고배를 마시면서 경기력이 극과 극을 달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FW는 아니나 다를까 유럽 대표 오리겐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6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풀리그에서 한국 대표로 나선 SK텔레콤 T1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강력함을 증명한 바 있던 FW는 롤드컵에서 또 다시 SK텔레콤을 만나 1승1패를 나눠 가졌지만 아이메이에게 2전 전패, 클라우드 나인에게 1승1패를 기록하면서 B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 결과 FW는 한국의 강팀에게는 강하지만 다른 지역 팀들을 만났을 때에는 의외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미지로 굳어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2017년 롤드컵 16강 D조에는 한국 팀이 없다. FW가 한국 이외의 팀들에게 강하다는 이미지로 전환시키기에 좋은 기회다.

◆지역의 명예를 드높여라
LMS는 이번 롤드컵에서 3장의 티켓을 확보하면서 라이엇게임즈로부터 실력 있는 리그임을 인정받았다. 24강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한국, 중국, 북미, 유럽과 함께 3장의 티켓을 받은 LMS는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홍콩 애티튜드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ahq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LMS 1위 자격으로 16강 D조 1번 시드를 받은 FW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부담이 크지만 북미 1위인 TSM, 유럽 2위인 미스피츠, 중국 3위인 WE와 한 조를 이룬 FW가 살아 남는다면 LMS에 대한 평가를 격상시킬 수 있다.

◆'SwordArt'의 의외성 살아나야
FW에서 주목할 선수는 서포터인 서포터 'SwordArt' 후슈오지에다. FW의 주축 멤버로 꾸준히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후슈오지에는 다양한 서포터 메타를 경험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5년 롤드컵 때에는 쓰레쉬와 브라움 등 탱커형 서포터들을 앞세운 시야 장악 메타가 대세였고 2016년에는 자이라로 대변되는 후반 성장형 AP 서포터와 미스포츈으로 받아치는 전략이 주를 이뤘다. 2017년에는 불타는 향로를 내세운 원거리 딜러 강화 작전이 승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후슈오지에는 향로 메타를 무너뜨리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LMS 결승전에서 ahq를 상대로 1, 2세트에서 블리츠 크랭크를 꺼내 라인전을 압도하면서 낙승을 거뒀고 3세트에서는 브라움으로 향로 메타를 비웃듯 깨버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플래시 울브즈 로스터
톱 라이너 'MMD' 유리헝
정글러 'Karsa' 헝하오슈안
미드 라이너 'Maple' 후앙이탕
원거리 딜러 'Betty' 루유홍
서포터 'SwordArt' 후슈오지에
톱 라이너 'Cyo' 신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