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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스프링 개막] 아프리카의 10인 로스터, 득 될까 독 될까

[롤챔스 스프링 개막] 아프리카의 10인 로스터, 득 될까 독 될까
아프리카 프릭스가 소란스러워졌다. 톱 라이너 '마린' 장경환의 빈 자리를 '기인' 김기인으로 채운 아프리카는 모든 포지션에 플래툰 시스템을 도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10인 로스터로 중무장한 것이다.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서 10인 로스터 체제가 큰 효과를 거둔 사례는 적다. 2016년에 플래툰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던 롱주 게이밍(현 킹존 드래곤X) 또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장단점이 존재하는 경쟁 시스템, 선수 조합에 따른 호흡 문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허다했다.

다만 아프리카는 색다른 플래툰 시스템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기존의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잔류시켜 호흡에 대한 염려를 줄였고, '서밋' 박우태, '루디' 이솔민, '에이밍' 김하람, '젤리' 손호경 등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로스터를 채웠다. 경쟁에 대한 당장의 스트레스보다 장기적인 성장,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둔 것이다.
즉각적인 전력 보강 대신 미래를 선택한 아프리카의 선택은 득이 될까, 독이 될까. 평가가 갈리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은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지고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도 철학이 녹아 있는 10인 로스터
아프리카의 10인 로스터에는 최연성 감독의 지도 철학이 진득하게 녹아 있다. 최연성 감독은 10인 로스터가 "기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1포지션 2인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플랜B'로 쓰인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부상이 생기거나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졌을 때 대처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며 "포지션당 선수가 한 명이면 지도에도 문제가 생긴다. 개인이 팀에 맞추는 것이 아닌, 팀이 개인에 맞춰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이것이 팀 내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최연성 감독은 전 라인 플래툰 시스템에 대한 장점도 서술했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e스포츠 전체를 놓고 봤을 때에도 플래툰 시스템을 통해 신인급 선수들을 키워 리그의 선수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성 감독에게 있어 10인 로스터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기본적인 운영 조건인 것이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코멧' 임혜성 코치, '제파' 이재민 코치도 10인 로스터를 받쳐 준다. 코치가 두 명이다보니 10명의 선수를 모두 케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10인 로스터 체제가 원칙과 근거가 있는 선택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롤챔스 스프링 개막] 아프리카의 10인 로스터, 득 될까 독 될까
◆"한 몸처럼 움직이는 팀이 되겠다"
인원은 대폭 늘어 났지만 아프리카가 꿈꾸는 플레이 지향점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최연성 감독은 한 몸 같이 움직이는 팀을 만들기 위해 생활 속에서도 단체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뭘 하든 함께 하고 뒤처지는 선수를 이끌어주는 팀 워크를 키우겠다는 속셈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꽤나 잘 지켜지고 있다고.
롤챔스 2017 시즌 동안 아프리카는 장경환에 집중된, 불균형한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내용이 장경환 위주로 돌아가고, 장경환의 성장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모습도 꽤 보였다. 이에 새로운 승리 공식을 찾는 것, 다른 라인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연성 감독이 해결하고자 하는 것도 치우침 없는 균형적인 성장이다.

아프리카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주전 선수들을 대다수 붙잡고, 에버8 위너스에서 재능을 뽐냈던 김기인을 영입, 여기에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팀 전체의 성장을 불러올 백업 선수들까지 완비한 아프리카. 독특한 변화를 꾀한 아프리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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