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권 구도는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남아 있는 관심사는 정규 시즌 4위와 5위, 즉 포스트 시즌에서 와일드 카드전을 치를 두 팀이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4위는 9승8패, 세트 득실 +1의 KSV, 5위는 KSV와 승패가 같고 세트 득실 0을 기록하고 있는 락스 타이거즈, 6위는 8승9패, 세트 득실 -1의 SK텔레콤 T1이다.
각기 한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세 팀이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KSV에게 최선의 시나리오는 킹존 드래곤X를 2대0으로 제압하고 4위를 지키는 것이다. 이 경우 KSV는 10승8패, 세트 득실 +3이 되면서 락스 타이거즈의 결과와 상관 없이 4위를 확정짓는다.
2대1로 이기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이 때 락스가 진에어를 2대0으로 이길 경우 세트 득실이 같아지고 승자승에 따라 락스가 4위로 올라가지만 10승8패의 KSV가 포스트 시즌 티켓을 손에 넣는다.
◆락스, 진에어 이기면 무조건 PS행
락스도 KSV와 상황이 똑같다. 24일 상대하는 진에어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10승8패가 되면서 자력으로 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 SK텔레콤이 남아 있는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9승9패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와일드 카드전을 치러야 하기에 큰 차이는 없지만 4위를 노릴 수도 있다. KSV가 패하고 락스가 이긴다면 무조건 4위를 차지하며 KSV가 킹존을 2대1로 꺾고 락스가 2대0으로 승리한다면 승자승에서 우위를 점한 락스가 4위에 오른다.
◆SK텔레콤, 4위까지 가능하다
현재 6위인 SK텔레콤은 자기 힘만으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렵다. KSV와 락스가 모두 이긴다면 SK텔레콤이 콩두를 잡아내더라도 승수에서 뒤처지면서 5위 안에 들지 못한다.
SK텔레콤은 일단 24일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KSV가 킹존에게 패하고 락스 또한 진에어에게 무너진다면 SK텔레콤은 4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두 팀이 모두 진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콩두를 2대0으로 물리치면 세트 득실에서 앞선 SK텔레콤이 4위를 확정한다.
만약 SK텔레콤이 2대1로 이기고 KSV가 1대2로 패하면서 세트 득실이 같아질 경우 SK텔레콤은 KSV와의 상대 전적에서 2대0으로 앞서 있기에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5위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KSV와 락스 중에 한 팀만 승리하고 SK텔레콤이 콩두를 잡아낸다면 SK텔레콤은 5위 자리를 꿰차면서 포스트 시즌 막차를 탈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