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에 주목할 신인을 내놓은 팀은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다. SK텔레콤은 2018 시즌을 앞두고 톱 라이너 '후니' 허승훈이 북미로 돌아갔고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킹존 드래곤X로 이적하면서 두 곳에서 공백이 생겼다. '운타라' 박의진과 '블랭크' 강선구가 기존 멤버로 자리하고 있었지만 SK텔레콤은 '트할' 박권혁과 '블라썸' 박범찬을 신예로 영입하면서 경쟁을 붙였다.
먼저 기회를 받은 선수는 '트할' 박권혁이었다. 1월20일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 나선 박권혁은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고 3세트에서는 94분의 최장기전 기록을 세우면서 패했다. 그 뒤로 박권혁은 계속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팀이 5연패에 빠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박권혁은 2라운드 막바지에 SK텔레콤이 3연승을 달릴 때 주전으로 계속 기용되면서 팀 승리의 주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kt에서 눈에 띈 선수는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이다. 개막 때부터 로스터에 등록됐던 손우현은 만 17세가 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생일이 지난 시점인 3월1일 콩두 몬스터와의 대결에서 데뷔전을 치른 손우현은 아지르로 맹활약하면서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도 한 차례 나서서 승리한 바 있는 손우현은 이후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면서 부상으로 나서기 어려운 '폰' 허원석의 공백을 메웠다.
승률로 봤을 때 세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박권혁이 가장 많은 25세트에 나섰고 15승10패, 승률 60%에 머물렀고 박범찬이 18세트에 출전해 11승7패, 61.1%에 그쳤다. 출전 횟수가 12세트로 적은 손우현은 9승3패, 75%의 승률을 올리면서 승률은 가장 높다.
SK텔레콤이 4위 자격으로 와일드 카드전을 치르고 kt는 3위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이 KSV를 잡아낸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상대하기에, 이 경기에서 스프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이 가려질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