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삼성 갤럭시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감독으로 부임한 최우범 감독은 1년 동안의 리빌딩 과정을 통해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 놓았고 2016년에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준우승, 2017년에는 우승으로 이끌었다. 선수단의 화합을 중시하면서 팀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아시안 게임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 감독을 맡아 달라는 제안이 왔을 때 엄청나게 고민했다"라면서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의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내가 진두지휘를 하는 것이 어울리는지 고민했지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했고 영광스런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많은 선수들과 직접 인터뷰를 했고 국가 대표로서 의지가 강한 선수들을 주로 선발했다"라며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 중에서 부담을 떠안을 수 있을 정도로 정신력이 강한 선수들이 뽑혔다"라고 설명했다.
선발 인원 중에 의외라고 평가되는 김기인에 대해서는 "지난 스프링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2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안정감을 더해준 선수가 김기인이다. 탱커와 딜러 챔피언을 모두 잘 다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피지컬 능력이 출중하며 본인의 의지가 정말 투철했다"라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최 감독은 "얼마 뒤에 동아시아 대표 선발전이 진행되는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현장에서 선수들과 많이 대화하고 집중적으로 연습을 진행하면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데 주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