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은 3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치러진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친 이지훈은 2위 그룹에 2타 차 단독 선두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이지훈은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로 출발한 후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5),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이지훈은 이 대회 전신인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제주 크라운 컨트리클럽)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이지훈은 당시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이지훈은 강풍과 거센 빗줄기를 뚫고 9개 홀 연속 파세이브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10번 홀에서 기상 악화(그린에 물이 고여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음)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됐고, 대회가 54홀로 축소되면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지훈은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오픈에서 공동 8위, 대구경북오픈에서 공동 5위 등 톱10에 2차례 이름을 올렸으나, 컷 탈락도 6차례 기록했다.
이지훈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의욕이 앞섰다. 욕심을 부려서 연습을 했다"고 하며 "그러다 어깨와 목을 다쳐서 전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은 부상도 다 나았고, 샷 감이 많이 회복됐다"고 하며 "특히 제주도 시합의 경우 시즌 막바지에 하는 대회고, 휴양지다보니까 놀러온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덕분에 매번 제주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문도엽이 7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6타를 줄인 김인호와 3타를 줄인 정지호도 중간합계 7언더파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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