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의 파격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주전 선수인 '에이밍' 김하람을 기용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됐다. 1세트에서 톱 라이너 '기인' 김기인에게 베인을 고르게 한 뒤 중앙으로 내려 보낸 아프리카는 정글러 포지션의 '스피릿' 이다윤이 모르가나를 골라 하단으로 내려갔고 '드레드' 이진혁이 카밀을 선택한 뒤 강타를 들고 플레이했다.
3세트에서도 아프리카는 김기인에게 루시안을 안기며 원거리 공격을 맡겼고 이다윤이 애니를 들고 하단에서 '프라우드' 이정재의 라칸과 라인전을 수행했다. 초반에는 불리해보였지만 상단에서 잘 큰 김기인이 합류하면서 아프리카가 후반을 지배하며 시즌 첫 승을 가져갔다.
아프리카의 작전은 최신 트렌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단에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쓰지 않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다양한 챔피언을 잘 다루는 이다윤에게 김하람의 자리를 맡기고 피지컬 능력이 뛰어난 김기인에게 원거리 공격 챔피언인 베인과 루시안 등을 골라주면서 중후반 교전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작전이다.
여기에다 이다윤이 다룰 줄 아는 챔피언 폭이 넓기 때문에 밴픽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밴픽률 100%인 챔피언들을 금지하더라도 애니, 모르가나, 니코 등 상대가 상상하지 못한 챔피언들을 골라 준수하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자유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킹존과 대결하는 아프리카는 젠지 때와 똑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고 발전된 무언가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이다윤은 인터뷰를 통해 "젠지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전략을 2~3개 더 갖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지션별로 이 챔피언을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아프리카가 어떤 전략으로 킹존을 상대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