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클럽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다.
키스너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2승 1패를 거뒀고, 승점이 같은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리 하오통(중국)을 5홀 남기고 6홀 차로 가볍게 이겼고, 8강전에서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을 상대로 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시드 23번의 매트 쿠차(미국)을 상대한 키스너는 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하며 매치킹에 등극했다.
최후의 1인, 키스너가 5일간 크게 흔들림 없이 견고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돈이다.
특급 대회인 WGC 시리즈의 경우 세계 랭킹 톱 랭커들이 출전함과 동시에 상금 규모가 일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보다 크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74만 5000달러(한화 약 19억 8000만원)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PGA투어 정규 대회의 경우 총상금이 700만 달러 선, 우승 상금은 통상 13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정도로 이번 대회의 경우 일반 대회보다 우승상금이 5억원 이상 더 많다.
케빈 키스너에게는 많은 상금이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됐다.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키스너는 우승 직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상금이 그게 다냐, 더 많이 벌어야한다"고 농담하며 기분 좋게 웃어보였다.
처음 이벤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1만 6000달러를 빌려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는 키스너는 "이후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며 손을 벌려본 적이 없다. 돌아보니 이렇게 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부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돈을 벌기위한 퍼트를 하고, 돈을 벌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를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돈은 평생 나를 몰아붙여왔다"고 덧붙였다.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의 경우 통상 상금이 어느정도 쌓이면 더이상 돈이 동기부여가 되지 못한다. 키스너의 경우 선수 생활을 하며 1870만 달러(한화 약 212억원)를 벌었음에도 여전히 돈이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이야기한다.
키스너는 "돈을 미친 듯이 쌓아두고 있다. 언제 바닥날 지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돈이 바닥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무엇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10피트짜리 퍼트를 성공시킬지도 알 수 없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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