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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L 서머 결승 기획] 왕을 꿈꾸는 진현성vs반란 노리는 이찬혁

진현성(왼쪽)과 이찬혁.
진현성(왼쪽)과 이찬혁.
김태환이 내려온 던전앤파이터 결투장 왕좌 자리를 차지할 선수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이하 DPL) 2019 서머 개인전 결승전에서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진현성과 생애 첫 결승에 오른 이찬혁이 맞대결을 펼친다.

[DPL 서머 결승 기획] 왕을 꿈꾸는 진현성vs반란 노리는 이찬혁


진현성은 이미 액션토너먼트 시절 엘레멘탈 마스터로 왕좌를 차지한 적이 있는 베테랑 게이머다. 2017년 액션토너먼트 서머 시즌에서 진현성은 노련한 김창원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한 바 있다.

이후 진현성은 세 시즌 연속 4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 했지만 유독 한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바로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김태환이다. 진현성은 결승전에서 김태환에게 두 번이나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7년 액션토너먼트 스프링에서 무실세트로 결승전에 오른 진현성의 우승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상대는 무관의 제왕 김태환. 진현성의 기세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현성의 우승을 점쳤지만 결국 김태환은 진현성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첫 왕좌에 올랐다.

그렇게 김태환의 제물이 된 진현성은 이후 김태환에게 네 번째 왕관을 또다시 씌어 주고 말았다. 2018년 DPL 윈터에서 진현성은 화려한 복귀를 신고하며 당당히 결승에 올랐지만 김태환에게 또다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서도 진현성은 4강에서 김태환을 만날 운명에 놓였다. 또다시 자신에게 악몽을 안긴 김태환을 만난다는 설렘과 걱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하늘이 진현성을 도왔다. 8강에서 신예 장진욱이 김태환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진현성은 4강에서 김태환이 아닌 장진욱을 만났고 결점 없는 경기 운영으로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 번의 결승 진출 중 한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 확실한 것은 김태환이 없는 무대에서 진현성은 무적이었다. 결승 상대가 김태환이 아닌 이찬혁이기에 진현성의 우승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진현성의 엘레멘탈 마스터는 언급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이번 시즌 들고 나온 소환사 역시 숙련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베틀 메이지 역시 수준급으로 다루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세 캐릭터의 조화가 점점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

[DPL 서머 결승 기획] 왕을 꿈꾸는 진현성vs반란 노리는 이찬혁

수많은 결승 진출과 우승, 준우승 경험을 가진 진현성과 달리 이찬혁은 말 그대로 햇병아리다. 8강에서 승리하고 난 뒤 리액션만 봐도 그가 얼마나 상위 라운드 진출에 익숙하지 않은지 잘 알 수 있다.

이찬혁이 등장한 것은 2014년이다. 액션토너먼트 시절 이찬혁은 단체전에서 아연옷걸이라는 팀으로 처음 던전앤파이터 리그에 등장했다. 당시 조신영-우인재 등 쟁쟁한 선수들과 맞붙었기에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연옷걸이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찬혁은 안성호에게 패하며 데뷔전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당시 이찬혁은 최강 로그라고 불렸던 조신영과 미러전에서 팽팽한 모습을 선보이며 로그 숙련도가 높음을 증명했다. 이찬혁은 이후 2015년 ‘전설’ 김태환과 티오피라는 팀을 결성해 단체전에 참여해 리그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갔다.

그러나 이찬혁의 에이스 결정전 악몽은 데뷔전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이찬혁은 결승을 목전에 두고 펼쳐진 제닉스스톰X와의 4강 맞대결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 소환하를 들고 나온 조성일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이찬혁의 생애 첫 결승행은 좌절됐다.

이후 이찬혁은 꾸준히 개인전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번번히 베테랑 선수들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2016년에는 남우영, 2018년에는 스프링과 서머 모두 이제명을 만났고 두 번 다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2019년, 드디어 이찬혁은 8강의 벽을 넘었고 단번에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이 펼쳐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찬혁이 결승에 오를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다.

이찬혁 역시 진현성과 마찬가지로 대진운이 따라준 모습이었다. 만약 4강에서 정종민을 만났다면 어려운 승부가 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이진혁의 4강 상대였던 김영훈이 정종민을 꺾었기에 손쉽게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찬혁은 2014년 이후로 꾸준히 로그 한길만을 걸었다. 이찬혁이 플레이하는 캐릭터가 사령술사와 쿠노이치이기 때문에 기존 결승전에서 나왔던 패턴과는 다른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DPL 서머 결승 기획] 왕을 꿈꾸는 진현성vs반란 노리는 이찬혁


우선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찬혁 보다는 진현성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결승 무대에 무려 세 번이나 서본 경험이 있는 진형성과 달리 이찬혁은 결승 무대가 처음이다. 경험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생각보다 경기가 싱겁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캐릭터의 숙련도에서도 진현성이 앞선다. 이찬혁은 주캐릭터인 로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진현성은 엘레멘탈 마스터뿐만 아니라 베틀메이지, 소환사 등에서도 꽤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데이터가 무시되는 결과가 종종 나온다. 특히 이번 시즌 내내 데이터보다는 당일 컨디션과 기세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이변이 많았던 이번 시즌에서 결승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련한 진현성과 패기의 이찬혁. 김태환이 없는 이번 리그에서 행운을 거머쥘 선수가 누가 될지 23일 경기에 던전앤파이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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