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현이 사용한 우디르가 팀을 캐리할 수 있는 챔피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우디르는 그레이브즈나 니달리처럼 폭발적인 대미지를 가지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판테온과 쉔처럼 궁을 이용해 교전에 빠르게 합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신 우디르는 빠른 정글링을 바탕으로 상대의 운영에 빈틈을 파고들 수 있다.
홍창현은 우디르에 대해 "어그로핑퐁(치고 빠지기)이 너무 좋은 챔피언"이라며 "상대방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심전에서 우디르는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창현의 우디르가 발빠르게 이곳저곳 움직인 덕분에 농심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성장에서 뒤쳐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라이너들의 손해로 이어졌다. 결국 DRX는 우디르 운영을 통해 농심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비밀 병기 우디르를 장착한 DRX는 22일 리브 샌드박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리브의 입장에서는 고민해야할 예상 밖의 전력이 한 가지 더 생긴 것이기에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상태다. 홍창현이 리브전에서도 다시 한 번 우디르를 꺼내들며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