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펀플러스 피닉스(FPX)의 톱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전 동료를 만나는 것에 있어 약한 모습을 보였다.
FPX는 지난 11일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4강 승자전에서 '바이퍼' 박도현이 있는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3대2로 잡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장하권은 최근 톱 챔피언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세트와 사일러스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10일 담원 기아의 미드 라이너 허수는 LCK 우승 인터뷰를 통해 MSI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팀으로 FPX를 뽑았고 만약 만난다면 톱 라인에 로밍을 가서 장하권을 3번 잡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장하권은 EDG전 승리 후 가진 LPL 공식 인터뷰에서 "진짜 무섭다. 허수가 굳이 오지 않더라도 많이 어려울 것 같다"며 "허수가 안 와도 이기기 어려우니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응답했다.
2021 시즌부터 중국 FPX에서 활동하는 장하권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총 4번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장하권은 플레이오프 경기들에서 10개의 챔피언을 사용하며 다양한 챔피언을 소화했고 15분 골드와 CS, 경험치 획득량에서 각각 +607, +8.1, +177이라는 높은 지표를 보여주면서 라인전 단계에서의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에서 맞이한 첫 시즌에서 바로 결승전에 진출한 장하권은 "고난이 많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팀 동료들에게 모두 수고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고 나 자신의 경기력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장하권은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적으로 결승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항상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