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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카트] 역대 두 번째 개인전 3회 우승 이재혁, '황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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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3회 우승 기록을 세운 락스 이재혁(사진=넥슨 제공).
이재혁이 카트라이더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개인전 3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재혁은 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V.SPACE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결승전서 1세트를 1위로 통과한 뒤 2세트에서 만난 유창현을 3대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개인전 3회 이상 우승을 한 선수는 '카트 황제'라는 별명을 얻은 블레이즈의 문호준 감독이 유일하다. 문호준 감독은 2006년 10살의 나이로 카트 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12월 은퇴하기 전까지 개인전 10회, 팀전 4회 우승을 거뒀다.

문호준 감독 외에 개인전 3회 우승을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이번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을 이재혁이 우승하면서 그 뒤를 잇게 됐다. 2017년 데뷔한 이재혁은 불과 19살의 나이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를 우승하며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고 2020 시즌2와 2021 시즌2까지 우승하면서 개인전 3회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재혁은 이번 시즌 개인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개인전 32강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고 팀전에서도 팀의 승리를 다수 견인했다. 그러나 팀이 정규 리그를 4승 4패 5위로 마무리하면서 와일드카드로 향했고 이재혁은 아프리카 프릭스 유영혁과의 에이스 결정전을 패배하면서 최종 순위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전을 떨어지면서 개인전에 집중한 이재혁은 16강과 승자조에서 모두 4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중상위권에 오르면서 점수 관리에 있어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혁은 개인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16강에서는 누구를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이재혁의 자신감은 결승전에서 빛을 발했다. 결승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이재혁은 네 개의 트랙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점을 빠르게 쌓았고 이어진 트랙에서도 상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 트랙에서 진행된 5라운드에서 혼자 '골든 스톰 블레이드(골스블)' 카트 바디를 활용한 이재혁은 남들과 다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결승전 1세트를 무려 86점으로 마무리한 이재혁은 이어진 2세트에서 지난 개인전 시즌1을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유창현과 맞붙었다. 이재혁은 1위 권한으로 가진 트랙 선택권을 십분 활용해 1, 2라운드를 승리했다. 3라운드를 패한 이재혁은 절망의 카타콤 트랙에서 펼쳐진 4라운드서 사고에 휘말리며 초중반을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특유의 주행 능력을 바탕으로 유창현을 제압, 대역전극을 쓰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인전을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재혁은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혁은 "팀전을 5위로 마무리해 아쉽지만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문호준 감독의 뒤를 이어 대회 역사상 2번째로 개인전 3회 우승을 한 것이 자랑스러우면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팀전 우승이 간절하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노려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혁의 카트라이더 리그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2001년생으로 만 20세인 이재혁은 데뷔 후 3~4년 만에 개인전 3회 우승을 거뒀고 앞으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도 많이 남았다. 오는 11월 열리는 카트라이더 리그 슈퍼컵에서 이재혁이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로 자리하게 될지 지켜볼 만하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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