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내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서 'e스포츠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산업 진흥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국회의원 유경준 의원실에서 주최한 이 날 행사서 '천재테란' 이윤열(현 나다디지탈 대표), 젠지 e스포츠 '피오' 차승훈(펍지), LCK 유한회사 이정훈 사무총장, 크래프톤 e스포츠팀 김우진 팀장 등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건 인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선수 나름대로 고민을, 산업을 키워가야 하는 관계자들은 그들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다만 e스포츠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때 밀도 있는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데뷔를 준비했지만 게임이 인기가 없으면 리그가 사라지는 현 상황을 언급했다. 이윤열 대표는 "역사가 긴 축구 등 전통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게임이 인기가 없어지면 리그가 사라진다"며 "게임사, 협회 등이 종목을 선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 세밀하게 선정해서 종목이 10년 이상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목사는 종목사대로 고민을 갖고 있었다. LCK 유한회사 이정훈 사무총장은 "e스포츠 니즈를 갖고 10년 이상 많은 돈을 투자했으며 최근 3~5년 동안에는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다"며 "종목사에서 의지를 갖고 투자하는 부분도 있지만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적인 입장서 보면 시장 규모는 확대됐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게임단도 적자가 크다. 선수들의 처우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게임단의 지출 80% 이상이 선수들의 연봉이다. 산업적인 규모는 확대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의 연봉만 올라갔다"며 "선수들 입장서는 좋은 일이지만 팀으로서는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힘든 구조다.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긴 힘들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어떻게 하면 산업 규모와 매출을 늘릴지 고민하고 있다. 방안으로 언급된 세액 공제는 게임단 대부분 적자라서 의미 없다.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등 콘텐츠 사업이 주목받는 것도 국가적으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e스포츠도 산업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용을 들은 유승민 의원은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건 생색만 내는 게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지 똑바로 알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병역 문제도 민감한 부분이지만 기준을 정해서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국가가 지원할 부분과 종목사가 투자할 부분이 잘 어우러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