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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카트 TALK] 유창현의 중심에는 오로지 '팬'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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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을 우승한 유창현.
카트라이더 선수들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TMI 카트 토크, 이번 릴레이 인터뷰의 세 번째 주인공은 바로 블레이즈 유창현입니다.

지난 2016년 만 14세의 나이로 카트라이더 리그에 데뷔한 유창현은 1년 만에 팀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뽐냈습니다. 이후 샌드박스 게이밍(현 리브 샌드박스) 소속으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우승하면서 V3를 달성, 전성기를 달렸죠.

유창현은 뛰어난 주행 실력과 센스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 모두 에이스급의 활약을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선수입니다. 팀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준급으로 수행해 냈고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까지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개인전에서도 두 번의 입상과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유창현은 2020년 5월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을 끝으로 5년간 프로 생활로 인한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무기한 휴식을 선언, 팬들을 놀라게도 했습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유창현은 약 반년간의 휴식 끝에 그해 12월 문호준 감독이 이끄는 한화생명e스포츠(현 블레이즈)에 합류하며 복귀 소식을 알렸습니다.

한 시즌 간 휴식을 취한 것이 도움이 됐는지 유창현은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개인전과 팀전 모두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 결과 유창현은 생애 첫 개인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팀전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었죠.

이후 지난 9일 종료된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과 팀전 모두 결승에 오른 유창현은 양대 우승에 가까웠지만 아쉽게도 둘 다 준우승을 차지합니다. 대회 후 지방에 있는 본가에 내려갔다는 유창현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TMI 카트 토크를 통해 시즌2 결승 뒷이야기들에 대해 입을 열었고 자신의 인생의 목표, 앞으로 있을 수퍼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팀전 V3, 개인전 V1을 기록하면서 역대 다섯 번째로 팀전과 개인전을 모두 우승한 선수로 등극한 유창현은 앞으로의 카트라이더 리그를 이끌어갈 차기 황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가 지난 시즌2에서 겪은 일들과 카트라이더 리그, 팬들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요? 데일리e스포츠와 함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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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현.
Q 오랜만이에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으세요?

A 대회가 끝나고 본가로 내려왔어요. 지금은 간단하게 휴식 취하면서 최대한 컨디션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른 게임도 많이 하면서 지내는데 카트라이더는 거의 안 한 거 같아요(웃음). 대회 치르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몇 시간씩 하다 보니까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고요. 대회 때 다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거의 안 했어요.

Q 다른 게임은 주로 무엇을 했나요?
A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많이 한 거 같아요. 2년 정도 했는데 잘하지는 못해요. 비시즌에만 자주하다 보니까 꾸준히 할 수는 없더라고요. 지금 골드 티어에 있는데 팀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요즘에는 탑을 주로 가는데 카트라이더로 치면 1대1 하는 느낌이라 재미있어요.

Q 집에 있는 컴퓨터 사양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집 컴퓨터가 좋지 않아서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살 계획이에요. 연습할 때도 렉이 걸리는 거 같아서 이번에는 정말 바꿔야 할 거 같아요. 슬슬 느낌이 안 좋거든요. 컴퓨터를 정말 오래 썼는데 어렸을 때부터 이 컴퓨터로 카트라이더를 주로 했죠.

Q 확실히 연습에 지장이 가면 안 되죠. 지난 시즌2 얘기를 조금 하자면, 팀전과 개인전 전부 준우승을 했어요. 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A 일단 개인전을 준우승했을 때는 '팀전을 우승하자'라는 마인드였어요. 사실 제가 개인전, 팀전 다 애매하게 준비를 했다고 생각해서 성적도 그렇게 나온 거 같아요. 그게 제일 아쉬워요. 그리고 개인전 결승이 끝나고 팀전을 준비하는데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속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힘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든 상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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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에 블레이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유창현(사진=넥슨 제공).
Q 개인전 결승 1세트에서 초반 부진하다가 중반부터 치고 올라가면서 2위를 했어요.

A 당시 이재혁이 초반부터 많이 치고 나간 걸로 기억해요. 제 점수가 낮기는 했지만 1등을 한 번만 해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나올 거 같았어요. 그래서 포기 안 하고 했죠. 이후 1등을 많이 했을 때는 이재혁이 빨리 끝낼 수 있는 맵을 선택했고 저는 머릿속으로 점수만 계산하면서 한 거 같아요. 이재혁 점수가 높은 걸 알고 있어서 1등을 하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을 했죠.

Q 이재혁과의 결승전 2세트도 많이 아까웠어요.
A 저는 마지막 트랙 '절망의 카타콤'도 아깝지만 첫 트랙 '팩토리 5구역'이 가장 아쉬웠어요. V1 엔진을 타는 연습을 많이 했더라면 먼저 점수를 리드할 수 있었을 텐데 참 아쉬워요. 8인 전에서는 X엔진을 타고 2인 전에서는 V1 엔진을 타야 해서 번갈아 연습을 했어야 했어요. 팀 전 준비도 해야 하고 너무 할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빌드만 익힌다는 느낌으로 연습을 했는데 많이 했으면 실수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Q 팀전 결승전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A 아마 팀 전 첫 트랙이었던 거 같아요. 상황이 급박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선두 순위 싸움을 하는데 제가 앞에서 떨어졌어요. 1등을 못 하더라도 2등이라도 했으면 이겼을 거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나네요. 첫 라운드가 제일 중요한데 그게 제일 아쉬워요.

Q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경기 후 팀 동료들끼리 뒤풀이를 했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어요?
A 아쉬웠던 순간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다음 시즌 우승하면 되지'라고 말하면서 쿨하게 넘어갔던 거 같아요. 사실 별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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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현.
Q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과 좋았던 순간이 있을까요?

A 아직까지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은 거 같아요. 가장 좋았던 순간은 개인전을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가 기억이 나요. 그때 다시 카트라이더 프로 씬에 돌아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카트라이더 리그를 스스로 평가해 보자면 어떨까요?
A 솔직히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저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저보다 어려봤자 1살, 2살일 텐데 나중에는 모두 잘해질 거 같아요. 지금도 다 잘하지만요.

Q 그렇다면 이번 수퍼컵에서 가장 경계되는 팀은 어디에요?
A 이번에도 리브 샌드박스이에요. 그래도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되니까 조 1위로 올라가면 결승에서 만나는 걸로 알아요. 조금 김칫국을 마시는 거지만 조별 예선에서 안 만나는 게 다행이에요.

Q 새로 리빌딩을 거친 NTC 크리에이터스가 수퍼컵에 참가해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A 개개인으로만 봤을 때는 잘하는 거는 맞아요. 하지만 팀 전은 팀 동료들끼리의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수퍼컵은 기간이 한 달 밖에 안 되니까 만약 NTC가 정말 준비를 잘해오면 저희도 힘들 거 같아요. 만약 아니라면 팀 합이 안 맞아서 어영부영해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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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현.
Q 유창현 선수 인생에 있어서 생각하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A 음... 크게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돈을 많이 벌고 더 유명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유명해지면 돈은 알아서 따라올 거 같은데 그런 쪽으로 사실 제가 많이 노력을 안 해요... 일단 목표는 그래요. 지금 기준으로는 경기가 잘 풀리는 게 최우선이라 경기력 쪽으로만 생각을 했어요.

(다른 질문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나온 유창현의 목표.) 아! 갑자기 목표가 생각났어요. 관중이 경기장에 있을 때 개인전을 우승하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시즌1을 우승할 때 코로나 때문에 팬분들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원래 우승을 한 번 하면 다음 시즌 우승이 어려워요. 시즌2에는 팬들도 없어서 우승 타이틀을 그냥 줬다고 생각합니다!(농담)

Q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A 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딱히 없는 거 같아요. 경기로 스트레스 받는 거는 저 스스로 잘해서 경기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트레스 푸는 법은 따로 없는 거 같아요.

Q 유창현 선수 경기를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는 팬들이 많아요.
A 저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응원해 주시는 걸 보면 항상 감사해요. 예전에는 경기 있는 하루 전 날부터 경기장에 와서 가방을 계단에 놓고 가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는 개인 방송도 개인 방송이지만 성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팬들의 응원에 가장 크게 보답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요. 앞으로 조만간 경기장에서 만날 거 같으니까 팬 서비스도 더 많이 할 계획이에요.

Q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럼 다음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을 지목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리브 샌드박스 박현수로 할게요. 잘하는 사람들 모두 릴레이 인터뷰를 하는데 현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웃음). 현수도 정말 잘하는데 실력에 비해 많이 뜨지를 못 했어요. 예전부터 느꼈지만 현수는 언젠가 꼭 뜰 거라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A 지난 시즌에 아쉽게 놓친 양대 우승을 다시 노려보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 방송을 자주 못 켜서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항상 생각 많이 하고 있으니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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