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펍지 네이션즈컵(PNC)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는 발표가 나왔을 때 많은 관계자는 반신반의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예전부터 모바일 게임이 e스포츠를 주도했다. 왕자영요의 글로벌 버전인 아레나 오브 발러,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 버전인 와일드리프트가 e스포츠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서 펍지 네이션스컵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고 했을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대회 1일 차 반나절 만에 사라졌다.
3일 차 경기서 태국이 처음으로 치킨을 얻었을 때는 경기장은 마스크를 뚫고 열광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사실 2018년부터 2년간 태국에서 배틀 그라운드는 큰 인기를 얻었다. 그렇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PC방이 폐업했고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한다.

대회 마지막 날 선수들이 나가는 통로에 팬들이 모여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태국 펍지 인플러언서가 참가한 이벤트서는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이 만들어졌을 정도다. 코로나19로 침체됐지만 이제는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 과연 네이션스컵을 통해 인기를 입증한 펍지 e스포츠가 동남아시아 시장의 열기를 어떻게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