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갓데드' 김성신이 T1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가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9일 차 경기에서 팀 시크릿을 2대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을 질주한 젠지는 6월 도쿄에서 열릴 마스터스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김성신은 팀 시크릿을 맞아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성신은 "제가 원래 공부하는 걸 싫어해서 프로게이머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어제 팀 시크릿 경기를 보면서 공부했는데, 어떤 걸 할지에 대해 공부하니까 첫 맵은 경기가 너무 쉬웠다"며 "프랙처는 공부를 해도 헤이븐과 다르게 진입 경로가 많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감독, 코치가 알려준 부분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팀 시크릿의 경기를 다 본 결과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팀이었다. 쉽게 말해서 미끼를 이용해 상대방을 낚시대로 잘 낚는 변수를 잘 둬서 헷갈리게 만드는 팀이다"며 "그런데 DFM, RRQ 경기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 들었던 반면, 이번 경기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경기고 3승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맞아 3연승에 성공한 젠지. 그럼에도 김성신은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팀들은 대부분 오래됐고 꾸준히 같이했는데 저희는 이제 제대로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함께 연습을 많이 못 한 게 어려운 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프로 의식을 가지고 지금 병행하는 걸 관둬야 할 것 같다"며 "앞에 있는 대회만 신경 쓰고 다른 건 끊어야 할 것 같다"고 앞으로 대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할 부분에 대해서 짚기도 했다.
이제 젠지의 다음 상대는 T1이다. VCT 퍼시픽 이번 시즌 첫 한국 팀 간 맞대결인 동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무대서부터 넘어온 라이벌 관계의 두 팀이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신은 "이번에 연습 끝나고 LCK 결승전을 봤는데 젠지가 우승하더라. 자신감은 100%인데, LoL 팀이 우승하다 보니까 부담감도 100%다"며 "그래도 자신은 있다. 젠지, T1이 라이벌 구도가 있다 보니까, DRX보다 더 이기고 싶다"는 말로 필승을 다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