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역시나 성적이다. 지난해 한국 펍지 팀들의 국제무대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PGS를 대신해 열렸던 두 번의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에서는 중국팀에 밀리며 모두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PCS 6에서는 4위 안에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PCS 7에서는 당시 '피오' 차승훈이 이끌던 배고파(BGP) 만이 3위를 기록하며 입상에 성공했다.
연말에 열렸던 2022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는 더욱 뼈아팠다. 원거리 샷에 능한 중국팀들과의 교전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근접 전투를 시도해 오는 북미와 유럽 팀들과의 힘 싸움에서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젠지와 BGP는 그랜드 파이널 무대를 밟지조차 못했고,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던 다나와, 광동은 각각 11위, 13위에 그치며 하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기블리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전을 피하지 않는 적극적인 스타일을 살리고 있다. 해외팀들과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이겨낼 수 있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젠지의 경우 지난해 PCS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BGP의 멤버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고질적인 문제인 기복을 잡는다면 저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펍지 e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한 한국팀들. 절치부심 새로운 시즌을 맞은 한국팀들이 과연 이번 PGS를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