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만난 사람] 광동 합류한 정명훈 코치, "어느 순간 하는 건 LoL이었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120513114103355b91e133c1f61742314.jpg&nmt=27)
지난 5월 스타1 개인 리그인 ASL 시즌15에서 T1(당시에는 SK텔레콤 T1) 출신인 정영재가 우승했을 때 동족전을 도와준 사람이 정명훈 코치였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게이머즈8 : 레전드 토너먼트'에서 이제동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정명훈 코치는 1년 휴식을 취하고 LoL 게임단 코치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처음 선수들 멘탈 관리를 위해 1군 코치로 들어갔던 샌드박스 게이밍(현 리브 샌드박스)때와 비슷한 느낌이다"라며 "이제 두 번째이기 때문에 쌓인 지식이나 경험을 토대로 그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광동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 "어느 순간엔 LoL을 하고 있더라."
리브 샌박에 멘탈 코치로 들어갔던 정 코치는 이후 2군으로 내려가서 감독으로 팀을 지도했다. 하지만 2022년 LCKCL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팀을 나온 정 코치는 학교 강연을 했고 스타1으로 가서 ASL 시즌15 우승자인 정영재의 연습을 도와줬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게이머즈8 : 레전드 토너먼트'에서 이제동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거 때문에 스타1으로 돌아오라는 이야기도 많았다"며 "길게 봤을 때는 언제든지 스타1을 해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LoL은 이제 안 하면 영영 못 할 거 같아서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코치는 또한 "다른 일이나 스타1에 있더라도 어느 순간 하고 있던 건 LoL이었고 LCK이나 LCKCL을 보면서 나름대로 밴픽을 분석하고 있었다"며 "LoL이 가장 재미있다. 아직도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게임단에서 일하는 거로 생각해서 다시 준비했다"며 LoL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코치는 리브 샌박 CL 팀 감독으로 활동했던 기간 아쉬웠던 점을 묻자 "주도적으로 연습을 많이 시켰어야 했다"며 "선수들을 믿고 자율적으로 풀어준 게 아니냐는 생각을 좀 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선수들에게 좋은 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더라도 제가 책임을 지고 타이트하게 잡아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광동 합류한 정명훈 코치, "어느 순간 하는 건 LoL이었죠"](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120513174302199b91e133c1f61742314.jpg&nmt=27)
2024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을 찾은 정명훈 코치는 광동 등 복수의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정 코치는 다른 팀에서도 잘해줘서 감사했는데 광동이 좀 더 저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팀에 합류한다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정 코치는 2024시즌을 1군에서 '씨맥' 김대호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김대호 감독의 'C 언어'에 대해 묻자 "제가 외부에서 봤던 감독님의 느낌과 똑같았다. 주위에선 감독님이 말을 못 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말을 오히려 잘해서 그렇게 들리는 거 같았다"며 "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엄청 디테일하게 한다. 제가 느끼기엔 오히려 만난 사람 중에서 말을 가장 잘한다. 지금은 잘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새롭게 광동에 합류한 정 코치는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 대해선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잘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거 같다. 2군 선수들보다는 많이 노출되어 있고 오프라인으로 계속 부딪히기 때문에 프로 의식이 있는 거 같다"며 "팀에 합류한 뒤 '태윤' 김태윤이 생각보다 생각이 깊고 프로 마인드가 있어 보였다. 2024시즌을 떠나서도 롱런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정 코치는 2023시즌에는 '씨맥' 감독과 선수들이 1년간 함께한 게 있어서 그런지 서로 간의 믿음, 친분이 쌓인 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만 여기에 잘 스며들면 된다고 생각해서 적응 같은 건 문제없을 것"이라며 "선수들도 1년을 하면서 멘탈도 강해졌다. 스크림(연습경기)을 통해 신뢰도 쌓이고 있다. 2024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손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정 코치는 "개인적인 목표는 2024 LCK 스프링 때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서머 때는 높은 등수로 마무리해 LoL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을 통해 본선에 진출하고 싶다"며 "플레이, 운이 중요하지만 롤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면 저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저 포함 선수들이 가져가야 할 목표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