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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서울] 中 국제대회 첫 정상 이끈 초신성 '캉캉', 대회 MVP

EDG '캉캉' 정융캉(사진=라이엇 게임즈).
EDG '캉캉' 정융캉(사진=라이엇 게임즈).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의 캐치프레이즈는 '슈퍼노바(Supernova)' 초신성이었다. 중국 최초로 발로란트 e스포츠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에드워드 게이밍(EDG)은 이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우승팀이었다. 그리고 그런 EDG의 중심에는 대회 MVP를 수상한 '캉캉' 정융캉이 있었다.

EDG가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랜드 파이널서 팀 헤레틱스를 3 대 2로 제압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중국은 올해 처음 정식으로 출범했다. 그리고 리그 출범 첫해에 VCT 중국의 EDG는 다른 권역의 강팀을 연파하고 2024년 발로란트 e스포츠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눈부셨던 것은 에이스 '캉캉'의 활약이었다. '캉캉'은 2020년 로열 네버 기브 업(RNG)에서 본격적으로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직후부터 뛰어난 피지컬에서 비롯한 날카로운 에임을 앞세워 이름을 날린 '캉캉'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 발로란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2024년. EDG 이적 후 3년차에 마침내 챔피언스 우승에 성공하며 중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대회 내내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EDG를 이끌어 온 '캉캉'은 결승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선셋'에서의 두 번째 맵과 '바인드'에서의 네 번째 맵에서는 상대를 혼자서 모두 잡아내는 에이스를 두 번 띄우기도 했다.

그중 백미는 '어비스'에서의 마지막 세트였다. 11 대 4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EDG는 이후 무섭게 추격하는 팀 헤레틱스의 공격에 위기를 맞았다. 11 대 9까지 쫓긴 라운드 21에서 '캉캉'은 날카로운 에임을 통해 '우트' 파트릭 파브로프스키를 시작으로 상대 네 명을 잡으면서 흐름을 되찾아 온 것. '캉캉'을 앞세워 라운드 21을 따낸 EDG는 기세를 타 라운드 22까지 가져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런 활약이 있었기에, MVP는 당연히 '캉캉'의 것이었다. MVP 소감을 묻는 질문에, '캉캉'은 무대에서 '모든 걸 버리고 나의 길을 가는데, 비바람이 몰아치고 힘들게 해도 계속해서 나의 길을 걸어간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왜 울지 않느냐고 팀원들이 물어봤다"며 "지금 울지 않는 이유는 이 트로피 하나에 그칠 EDG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트로피를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자신감 넘치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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