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 e스포츠에서 게임단이 특정 선수에게 제시할 수 있는 계약 기간은 최대 3년이다. 초창기 때는 게임단들이 팀의 주축 선수를 오랜 시간 잡아두기 위해 3년 계약을 선물했다. 그렇지만 매년 이적시장서 특정 선수를 놓고 게임단들이 경쟁이 붙으면서 단년 계약으로 트렌드가 바뀌었고 최근에는 1+1 아니면 2년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LCK 이적시장서 많은 이를 놀라게 한 팀은 젠지e스포츠였다. 젠지e스포츠는 '쵸비' 정지훈과 징동 게이밍서 돌아온 '룰러' 박재혁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kt 롤스터도 광동 프릭스에서 뛰던 '커즈' 문우찬과 3년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프' 변정현과도 3년 계약을 맺은 뒤 OK 저축은행 브리온으로 임대 보냈다.

이번 이적시장서 LCK 게임단들은 사치세를 초과하지 않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였다. 한 관계자는 "회계장부 문제도 있지만 게임단의 생돈을 허비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그래서 샐러리캡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서 나온 게 3년 계약이었다. 라이엇게임즈는 '균형 지출 제도'에서 예외 조항을 뒀는데 우승 횟수와 상관없이 한 팀에 3년 이상 활동하는 선수들은 장기근속 우대의 일환으로 총액 계산 시 30%의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래서 각 팀들은 새로운 선수 영입할 때 3년, 기존 핵심 코어 선수와 재계약을 할 경우에는 2년을 제시해 총 3년을 채운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선수들이 계약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1순위는 로스터였고 그다음이 돈이었다"며 "하지만 '균형 지출 제도'가 도입되면서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가 3년 계약을 체결할 거 같다"고 평가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