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4주 차 T1과의 경기서 2대1로 승리했다. 2연패서 벗어난 OK 저축은행은 시즌 3승 5패(-6)를 기록했다.
'하이프' 변정현은 "오늘 경기 솔직히 이길 만하다고 생각했다"라며 "3세트서는 많이 유리했는데 게임이 좀 루즈해지는 거 같아서 불안했다. 승리해서 다행이다"며 T1을 꺾은 소감을 전했다.
데뷔 처음으로 T1 1군에 승리한 그는 "LCK 컵서 젠지e스포츠를 한 번 이겼다. 그거보다 더 좋았다"며 "kt 롤스터 2군에 있을 때 T1은 팀플레이 스타일과 추구하는 방향성 등 잘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개개인적으로 월즈(롤드컵)서 많이 우승했다. 리스펙하는 선수도 많았다. 그런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이겼다고 하니까 저 자신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LCK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그는 "LCK 컵과 정규시즌 초창기에는 바텀 체급이 많이 안 좋았다. 지금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서 2레벨 때 솔로 킬을 기록했을 때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런 걸 보면서 '아 내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올해 첫 1군 무대를 밟은 변정현은 "최정상 선수들이 모였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수들마다 사소한 디테일이 차이가 난다. 10개 팀 다 잘하는 구석이 많다"며 "거기에 팀 합까지 맞는 팀도 많다. 저희가 경기서 놓치는 부분이 많으면 그냥 아무것도 못 하고 지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 있을 때 1군 경기를 보면서 '할 만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생각보다 달라서 뭔가 스스로 재능에 문제가 있는 건가 생각했다. 제 한계인가 걱정도 했다"며 "그런데 '크로코' (김)동범이 형이 와서 많이 다독여줬다. 조언도 많이 해줬다. '모건' (박)루한이 형과 '클로저' (이)주현이와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많이 폼이 올라와서 재미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시작할 때 강팀을 한 번씩 이기겠다고 했다"라며 "이번에 승리해서 기분 좋다. 다른 팀과 했을 때 이렇게 '업셋' 한번 만들어보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