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막을 올리는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시즌의 32강 대진이 12일 열린 지명식을 통해 확정됐다. 이번 시즌은 32강 조별 리그를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 각 조 상위 2명이 16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스프링 시즌 기록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16강 진출 경험자가 가장 많은 곳은 C조였다. ‘샤이프’ 김승환과 ‘JM’ 김정민, ‘유민’ 김유민 등 세 명이 이름을 올렸고, 이 가운데 김승환은 스프링 토너먼트에서 3위를 차지했다. 당시 16강전에서는 김승환이 김유민을 세트 스코어 2대 1로 꺾었으며, 김정민과 김유민은 모두 8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스프링 톱3 선수들(출처=이벤트 실황 캡처).
이외 조들의 16강 경험자는 대체로 두 명씩 분포했다. A조는 스프링 우승자 ‘원더08’ 고원재와 ‘엑시토’ 윤형석이 나란히 포진했고, B조에는 준우승자 ‘오펠’ 강준호와 ‘체이스’ 권창환이 속했다. E조에서는 ‘찬’ 박찬화와 ‘우타’ 이지환이, F조에서는 ‘별’ 박기홍과 ‘TK777’ 이태경이 출전한다. G조에는 ‘호석’ 최호석과 ‘구끼’ 김시경, H조에는 ‘원’ 이원주와 ‘코르소’ 배재성이 각각 16강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D조는 사정이 다르다. 스프링 4위를 기록한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을 제외하면 ‘KBG’ 김병권과 ‘크롱’ 황세종, ‘림광철’ 장재근이 모두 16강 무대 경험이 없다. 그만큼 파타나삭이 조 내 강자로 꼽히는 가운데, 반전 드라마를 쓸 다크호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원더08' 고원재(출처=이벤트 실황 캡처).
스프링 시즌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쳤던 선수들도 눈에 띈다. B조의 강준호는 스프링 H조 최종전에서 ‘엘니뇨’를 2대 1로 꺾고 16강에 올랐고, D조의 파타나삭은 스프링 B조 최종전에서 김병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두며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E조의 박찬화와 이지환은 스프링 G조 승자전에서 만나 이지환이 2대 1로 승리한 뒤 먼저 16강에 진출했고, 박찬화는 이후 최종전에서 막차를 탔다.
우승자 고원재는 이번 개막전 상대인 ‘제이드’ 이현민과 스프링 시즌 D조에서 같은 조에 속했지만 직접 맞붙은 적은 없다. 당시 고원재는 승자전에서 16강으로 직행했고, 이현민은 패자전에서 김정민에게 패했다.
이번 조 편성에서 팬들의 관심은 단연 E조에 집중됐다. 박찬화가 첫 상대로 ‘뿔제비’ 김경식을 지명하자, 김경식은 곧바로 이지환을 선택하며 스프링 시즌의 재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이지환이 ‘곽’ 곽준혁을 지명하면서 전·현 kt 롤스터 소속 선수들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까지 성사됐다. 과거 동료였던 이들이 이제는 라이벌로 서머 시즌 무대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