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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C 2025] 5팀 출전 'NO치킨'...과감한 결단해야 '우승' 보인다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이 태국 방콕서 막을 올렸다.
'PGC 2025' 그랜드 파이널이 태국 방콕서 막을 올렸다.
2025년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세계 최고 팀을 가리는 'PGC 2025' 그랜드 파이널 1일 차. 한국은 역대 최다인 5개 팀을 진출시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단 하나의 치킨도 챙기지 못했다.

한국 팀들은 교전 결정력 부족과 운영의 엇박자를 보여줬으며, 여기에 서로를 무너뜨리는 악재까지 겹치며 아쉬운 첫날을 보냈다.
그나마 자존심을 지킨 건 T1이었다. T1은 폭발적인 득점보다는 꾸준한 생존 능력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비록 치킨은 없었으나 라운드 4위를 세 번이나 기록하며 31킬 45포인트를 획득, 종합 3위에 안착해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유리한 구도에서 치킨을 뜯지 못하고 킬 포인트만 챙긴 채 탈락한 장면은 옥에 티였다. FN 포천 역시 탑4에 한 차례 진입하며 26킬 34포인트로 8위에 랭크, 딱 중간 허리 라인을 형성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제는 하위권으로 처진 3팀의 부진이다. 14위 DN 프릭스, 15위 배고파, 16위 아즈라 펜타그램은 나란히 최하위권을 형성하며 무너졌다. 우승 후보 DN 프릭스는 스플릿 운영이 파훼당한 가운데 '살루트' 우제현의 '고독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며, 아즈라 펜타그램은 핵심 전력 '레드존' 김평강이 침묵하며 교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배고파는 특유의 변칙 운영을 잃어버린 채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뼈아팠던 건 한국 팀끼리의 '내전'이었다. 비슷한 운영 동선을 보인 한국 팀들은 중요 길목마다 마주치며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다. "한국 팀끼리 싸우다 다 죽는다"는 팬들의 탄식이 나올 정도로 자기장 안에서의 동선 중복은 심각한 전력 누수를 초래했으며, 이는 해외 강팀들이 손쉽게 킬 포인트를 쓸어 담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상황 속 반등을 위해서는 '전술적 거리두기'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초반 손실을 피하기 위한 동선 수정, 힘 싸움 위주의 운영 전환, 그리고 순위 방어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킬을 챙기는 '킬러 본능'을 깨워야 할 것이다.

2일 차는 우승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다. 선두 NAVI나 2위 팀 팔콘스가 아직 추격권에 있는 만큼, 한국 팀들이 1일 차의 뼈아픈 피드백을 발판 삼아 치킨을 손에 쥐며 배틀그라운드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콕(태국)=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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