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다. 지난 2025 시즌의 로스터 역시 이전 eK리그와 비교해 변화가 있었지만, 올해도 그에 못지 않게 대규모 연쇄 이동이 일어나며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2026 시즌의 각 팀 로스터를 보면 지난 시즌 로스터를 온전히 보전한 팀은 T1이 유일할 정도로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와 함께 DN 수퍼스도 각각 젠시티와 디플러스 기아의 핵심선수였던 '체이스' 권창환과 '클러치' 박지민을 영입해 연쇄 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리그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2025년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이 유일한 외인으로 활동했다면, 올해는 태국 출신의 '지피제이' 지프리 바이카뎀과 '토비오' 니와에 반야왓이 가세했다.
젠시티에 합류한 지프리 바이카뎀은 지난 FC 프로 챔피언스 컵 2025 결승에서 젠시티에 패배를 안겼던 '천적'이자, 지난해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로서 기대를 모은다. '토비오' 니와에 반야왓의 경우 2023년의 피파e 컨티넨탈 컵에 출전한 뒤 2024년 FC 프로 마스터즈 2024 승자 결승에서 '찬' 박찬화에 승리하며 그랏츠가 kt 롤스터를 최종전으로 내려보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FFL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압도적 커리어를 쌓은 '솔리드(SOLID)' 임태산이 젠시티의 부름을 받았고, FFL 서머 4강 진출자인 '태갓(TaeGod)' 김태신은 DRX 출신의 '라이트' 김선재, '카엘' 송현수와 함께 BNK 피어엑스에 합류해 '노이즈' 노영진과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DRX는 FFL 서머 준우승자인 '미니언(MINION)' 조민혁을 1군으로 정식 승격시키며 로스터를 완성했고, 디플러스 기아 역시 4강 진출자 '미밥(MiBOB)' 김태현을 합류시키며 두터운 선수층을 구축했다. 하부 리그를 평정했던 이들의 패기가 기존 프로 무대에 어떤 변수를 창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시즌 코칭스태프가 있던 팀과 없던 팀이 혼재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8팀 모두 팀 선수를 관리할 코칭스태프를 선임했다는 점 또한 큰 변화점이다. 코칭스태프의 존재에 대해 다른 시선이 존재했지만 있는 팀이 없는 팀에 비해 선수의 멘탈 관리나 전략 적인 부분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분명했기 때문.
지난해 익숙한 얼굴인 kt 롤스터 김관형 코치, 농심 레드포스 박상웅 코치, DRX의 김선우 코치가 건재한 가운데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코치를 선임하며 새 시즌 대비에 나섰다.
이 중 젠시티의 '릴라' 박세영 코치와 DN 수퍼스의 '제이드' 이현민 코치는 기존 소속 팀에서 지도자로 변신, 선수들과의 부드러운 협업을 예상케 했다. 반면 T1의 정성민 코치, 디플러스 기아의 박진성 코치, BNK 피어엑스의 최유민 코치 등 선수 및 아카데미 지도 경력을 갖고 있는 뉴페이스들이 가세하며 펼쳐질 수준 높은 '지략 대결'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