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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영상뉴스] 다시 만난 SKT와 삼성, 강점을 살려야 왕좌를 차지한다

[기획영상뉴스] 다시 만난 SKT와 삼성, 강점을 살려야 왕좌를 차지한다
꼭 1년 만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가 롤드컵 2017 결승전에서 또다시 만났다. 결과는 예측 불가. LoL 역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가 될 것이란 전망만이 가능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메타 숙련도,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도까지. 전력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항목으로는 두 팀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결국 양 팀은 자신이 가진 강점을 살려 차별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실수를 줄이고,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왕좌로 가는 길이다.



SK텔레콤의 강점은 경험이 풍부한 정글러를 두 명이나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롤챔스 2017에서 '피넛' 한왕호와 '블랭크' 강선구를 각각 6경기, 4경기 씩 기용하며 식스맨 체제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분위기 환기가 필요한 시점에 한 번씩 교체 기용했는데, 4강에서도 4세트부터 한왕호를 투입한 전략이 잘 먹혀들었다.

한황호는 6경기 8세트에서 KDA 4.75를 기록했고, 강선구는 4경기 8세트에서 KDA 2.95를 기록했다.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주로 다루는 챔피언도 자르반 4세, 그라가스, 세주아니 등으로 동일해 운영을 갑작스레 바꿔야 하는 위험부담도 없다. SK텔레콤 입장에선 컨디션 관리, 분위기 환기 등의 목적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SK텔레콤은 4강전에서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이상혁은 4강에서 다섯 세트 연속 갈리오를 선택하는 판단으로 팀을 캐리했다. 특히 '순간 이동'과 갈리오의 궁극기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미쳤는데, 모든 세트에서 70%가 넘는 킬 관여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엄청났다.

이상혁은 앞선 16강, 8강에서도 탈리야, 오리아나, 피즈, 라이즈 등으로 대활약했다. 넓고 깊은 챔피언 폭은 이상혁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 이를 바탕으로 메타에 적극 참여하는 이상혁은 SK텔레콤의 최대 강점이다.

물론 삼성의 전력도 뒤지지 않는다. 롤드컵 16강에서 다소 부진했던 삼성은 8강, 4강부터 기세를 끌어 올렸다. 8강에서 롱주 게이밍을 3대0으로, 4강에서 월드 엘리트(WE)를 3대1로 격파했을 정도. 그 승리의 배경엔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의 활약이 있었다.

강찬용은 세주아니와 그라가스로 훨훨 날아 다녔다. 8강에서 세주아니를 세 세트 연속으로 사용해 상대 딜러진을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면모를 과시했고, 4강에선 그라가스로 교전 구도를 마음껏 요리했다. 리 신과 카직스로 보여주는 공격성 또한 날카롭다. 삼성은 경험이 풍부하고 기량이 뛰어난 강찬용의 활약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노련한 정글러가 있는 팀은 운영에도 강점을 가진다. 실제로 삼성은 '정석'과 '운영'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팀. 롤드컵 2017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눈덩이를 굴리는 '탈수기 운영'으로 재미를 봤다.

삼성은 롤드컵 2017에서 69.2%의 확률로 첫 포탑을 가져왔다. 첫 내셔 남작 사냥율 또한 69.2%. 오브젝트 컨트롤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셈인데, 이는 결승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첫 포탑 파괴 확률과 내셔 남작 사냥 확률이 각각 56.3%, 31.3%에 그치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삼성이 이전의 경기들처럼 초반 우위를 점하고 시작한다면, 결승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롤드컵 2016에선 SK텔레콤이 3대2의 세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2017 시즌은 어떨까. SK텔레콤이 한 번 더 우승하며 4회 우승, 3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울까, 아니면 삼성이 복수에 성공하며 새로운 왕으로 떠오를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승부의 결과는 4일 오후 3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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