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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 타이거즈 '쿠잔' 이성혁 "'캐리 담당' 소리 듣는 것이 새 시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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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앞둔 락스 타이거즈의 가장 큰 약점은 미드 라이너였다. 지난 시즌 서머 스플릿 도중 '미키' 손영민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고, 이 자리를 '라바' 김태훈으로 대체했지만 완벽한 신인 선수였던 김태훈으로는 만족할만한 승리를 따낼 수 없었다.

김태훈은 서머 스플릿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인 락스 입장에서는 김태훈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했고, 이번 이적 시장에서 락스의 미드를 책임질 선수로 진에어 그린윙스 출신의 '쿠잔' 이성혁을 낙점했다.

◆험난했던 이적 시장…새로운 도전과 변화
2015년 데뷔해 올해 4년차 프로게이머가 된 이성혁은 3년 가까이 진에어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프로게이머 데뷔 후 첫 이적인 것. 이성혁은 새로운 도전을 원해 진에어와 결별을 택했지만 처음 접한 이적 시장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성혁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 리그 진출을 알아봤는데, 막상 가려고 하니 현지 적응이 힘들 것 같았어요. 부담감이 심해서 국내에 남기로 결정했는데, 국내에 남더라도 진에어에서 너무 오래했기 때문에 다른 팀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막상 이적 시장에 나와 보니 답이 없다는 걸 느꼈죠. 처음엔 북미나 유럽에 '자리가 남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영어도 못하고 한국에서 특급 선수도 아니라 팀들이 저를 선호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이성혁의 락스 입단 소식은 12월 27일에 알려졌다. 이적 시장에서 뒤늦게 결정이 난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그보다 몇 주 일찍 락스에 합류했고, 내부 사정상 발표가 늦어진 것이다.

이성혁은 락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팀에는 97년생 동갑내기인 '린다랑' 허만흥, '성환' 윤성환, '키' 김한기가 있어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이성혁은 락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진에어와 비슷한 면이 많아 낯설다는 감정보다 친숙함을 먼저 느꼈다고 전했다.

이성혁에게 있어 지도자가 바뀐 것 역시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한상용 감독의 손을 떠나 강현종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 이성혁에게 두 감독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두 분이 동갑이시고 비슷한 면이 많다. 한 감독님이 '아빠' 느낌이라면 강 감독님은 '엄마' 같은 느낌"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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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벗어난 부진…"이번 시즌 락스를 캐리하겠다"
2016 시즌 이성혁은 진에어의 확실한 '믿을맨'이었다. 하지만 2017 시즌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팀 성적도 동반 하락했다. 이성혁은 지난해 스프링 스플릿에서의 연패가 독이 됐다고 했다. 연패에 연패를 거듭하다보니 심리적으로나 게임 내적으로 위축돼 제 실력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연패를 하다 보니 소심해져서 원래 가진 실력도 안 나오더라고요. 실력도 하락한 것 같고…. 그러다 서머 스플릿 때 제 기량을 찾고 자신감도 회복하기 시작했어요. 마지막 아프리카 프릭스전 때는 자신감이 절정이었고 컨디션도 좋았는데 패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자신감을 되찾은 이성혁의 새해 목표는 '락스 캐리 담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리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끄는 것. 이를 위해 이성혁은 이전보다 더 주도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난해까지는 라인전 위주로만 플레이를 했는데, 새 시즌에는 콜도 주도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당연히 라인전도 밀리지 않을 거고요. 미드 라이너는 캐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니 '쿠잔은 락스 캐리 담당'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네요."

이성혁에게 이번 시즌 가장 꺾고 싶은 상대가 누구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롱주 게이밍의 '비디디' 곽보성이었다. 솔로랭크에서 곽보성을 만나면 다른 미드 라이너들에게선 느껴지지 않는 이상한 압박감이 있다고. 이성혁은 곽보성을 잡아내면 다른 미드 라이너들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은 팀은 롱주 게이밍뿐만이 아니었다. 친정팀 진에어 역시 꺾고 싶은 상대. 이성혁은 "'엄티' 엄성현이 내 성향을 너무 잘 알아서 나를 집요하게 노릴 것 같다. 그걸 역으로 이용해서 '엄티'의 멘탈을 박살내겠다. '엄티'는 멘탈이 약한 선수"라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을 영입한 락스 타이거즈를 향해 "나를 영입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내던진 이성혁은 팬들에게도 기복을 줄일 것을 약속하며 이적 후 첫 인터뷰를 마쳤다.

"팬들로부터 저는 기복이 있는 선수고, 잘할 때 잘하더라도 못할 때는 진짜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올해는 기복을 줄여서 못하는 날보다 잘하는 날이 더 많은 미드 라이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글러와 호흡도 잘 맞춰 올해는 정말 '터뜨려'보겠습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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