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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아프리카가 첫 주자였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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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을 떠들썩하게 만든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가 지난 9일 막을 내렸다. 한국 LCK는 중국 LPL, 대만/홍콩/마카오의 LMS와 자웅을 겨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우승의 기쁨과 함께 찾아오는 아쉬움. 온갖 감정들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만 LCK 선수단은 이를 충분히 느끼기도 전에 서둘러 귀국했다. 당장 11일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서머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리프트 라이벌즈 개최지가 중국인만큼 시차 적응에 대한 문제는 적었지만 그럼에도 시간이 촉박했다.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SK텔레콤 T1 선수단은 해외 출장에 대한 피로와 컨디션을 조절할 틈 없이 곧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야 했다. 채 하루를 온전히 쉬지 못한 채 말이다.

심지어 롤챔스 2018 서머 4주차 일정은 지나칠 정도로 잔인했다. 당장 첫 날인 11일부터 아프리카와 kt의 출전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리프트 라이벌즈의 여독이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순 없지만, 아프리카와 kt에게 꽤나 고단한 환경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kt는 이날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하며 미안한 마음을 키웠다.

리프트 라이벌즈의 출전팀은 일찍이 정해져 있었다. 스프링 시즌을 기준으로 4위까지 대회에 출전하니, 4월 4일 치러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이미 출전팀이 확정됐다. 이는 서머 일정을 조정할 때, 리프트 라이벌즈 출전팀에 대해 충분히 배려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리프트 라이벌즈부터 아시안 게임까지 고려해야 하는 서머 시즌은 여느 때보다 일정을 조율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최소한의 배려도 불가능했는지 묻고 싶다. 못해도 리프트 라이벌즈 출전팀은 직후 경기에서 제외해 줄 필요가 있었다.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하지 않은 팀이 6팀이나 되는데, 꼭 아프리카와 kt가 그 날 경기를 치러야 했을까.

정규 시즌 도중에 치러지는 국제 대회는 리그 환경을 꽤 교란시킨다. 국제 대회가 주는 별개의 부담감, 국제 대회가 요구하는 준비와 연습은 출전팀과 비출전팀의 형평성을 소폭 허물기도 한다. 물론 프로라면 주어진 출전 기회를 감사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프로 선수들이 프로라는 이유로 맨 몸을 내던질 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많은 리그가 진행될 것이고, 선수들은 정면으로 부딪힐 것이다. 이 때마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괜히 상처 입지 않도록 보다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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