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기사를 검색했더니 오전 11시에 화재가 발생했고 오후 2시경에 진압됐다고 했다. 불은 껐지만 피해 규모가 상당해서 아현 지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구역인 마포구, 은평구, 여의도 일대에는 휴대 전화는 물론, 인터넷 TV, 인터넷 서비스, IoT, 홈 시큐리티 등 가정에서 이용하는 서비스가 대부분 마비됐으며 상점에서 이용하고 있는 결제 시스템까지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KT 아현 지사의 화재로 서울 서북쪽의 생활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자 매체들은 '초연결사회'가 가져온 재난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논리에 동의한다. e스포츠 업계가 받은 직접적인 피해는 토요일에 열리기로 예정된 대회가 취소된 것 뿐이다. 그것도 화재 진압 이후 곧바로 복구 작업에 들어갔고 26일 월요일부터는 OGN e스타디움에서 대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스포츠 업계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은 e스포츠의 본질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스포츠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는 분야다. 개개인이 즐기던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인터넷 환경을 통해 연결되면서 실시간 경쟁이 가능해졌고 스포츠 대회의 형식이 추가되면서 e스포츠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e스포츠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호 '게임물'에 따른 게임물을 매개로 하여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 및 부대활동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실제 세계와 유사하게 구현된 가상의 전자 환경에서 정신적, 신체적인 능력을 활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여가활동, 그리고 대회 또는 리그의 현장으로의 참여를 비롯해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중계의 관전을 포함하며, 이와 관계되는 커뮤니티 활동 등의 사이버 문화 전반 또한 e스포츠의 정의에 포함된다'라고 되어 있다.
명확하게 인터넷이 연결되어야 한다라는 단서가 없기는 하지만 최신 기술 트렌드로 봤을 때 e스포츠는 오프 라인 대회로 진행되더라도 '연결'되어야만 진행되는 분야다. 최근 들어 자주 열리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 대회들은 더더욱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야만 대회가 가능하다. e스포츠야말로 초연결 분야인 셈이다.
화재와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인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특정 통신 업체 한 곳에 의존하지 말아야만 e스포츠가 갖고 있는 초연결 분야로서의 가치를 보장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