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31일 막을 올린 2025 FSL 스프링은 4월30일까지 진행된 조별리그를 통해 순위를 겨뤄 각 조의 2위 선수까지 16강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한 조에 4명씩 총 8조에 속한 선수들은 저마다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정해진 자리는 16개 뿐이었기에 생존을 위한 대결은 매주 치열하게 펼쳐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만 16세로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인 젠지 '원더08' 고원재는 작년 리그 우승자인 kt 롤스터 'JM' 김정민을 완파했고, 만 17세인 kt 롤스터 ‘우타' 이지환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DRX '찬' 박찬화를 꺾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반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FC 온라인’ 은메달리스트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은 패자조로 내려갔다가 힘겹게 16강에 진출했으며, 동메달리스트 '곽' 곽준혁은 최종전에서 ‘체이스' 권창환에 패하며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러한 강약 구도의 변화에는 드래프트 시스템 적용이 큰 역할을 했다. 한 경기에 사용했던 선수를 다음 경기에 다시 꺼내지 못하는 규정으로 인해 선수들은 매 경기 자신의 전략을 고민해야 했으며, 이러한 고민의 결과는 치열한 눈치 싸움이 더해지며 팬들은 물론 선수 자신조차 예상치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선수와 팬들은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함께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토너먼트에서 더욱 뜨거운 대결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1주차에는 '구끼' 김시경 대 '줍줍' 파타나삭 워라난의 경기를 비롯해 '별' 박기홍 대 'JM' 김정민, 'TK777' 이태경 대 '원' 이원주, '우타' 이지환 대 '오펠' 강준호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어 2주차에는 '호석' 최호석 대 '체이스' 권창환, '원더08' 고원재 대 '코르소' 배재성, '샤이프' 김승환 대 '유민' 김유민, '엑시토' 윤형석 대 '찬' 박찬화의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자를 결정짓는다.
한편 32강 종료 시점의 파워 랭킹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엑시토' 윤형석이 승률 100%에 평균 득점 3.75, 평균 실점 1.25, 공격 성공률 65.22 평균 선방 3.25 등을 기록하며 2127.72 포인트를 획득, 압도적인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어 T1의 '호석' 최호석과 DN 프릭스의 '구끼' 김시경, T1의 '유민' 김유민, kt 롤스터의 '우타' 이지환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토너먼트가 진행됨에 따라 새롭게 바뀔 순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