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만난 사람] LCK 떠나는 '크로니클러', "2년 생각했는데 5년 됐네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302154802729b91e133c1f11015245119.jpg&nmt=27)
2021년 LCK 스프링을 앞두고 글로벌 방송팀에 합류해 활동했다. 당초 LCK는 '파파스미시' 크리스 스미스(현 플라이퀘스트 회장)가 떠난 자리를 'EGym' 브라이스 폴로 채우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자 문제로 입국이 불발되면서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체 해설자로 합류한 이가 '크로니클러'였다. 대체였지만 '크로니클러'는 LCK뿐만 아니라 롤드컵 등 LoL e스포츠 해외 대회도 중계진에 합류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초청 받으면서 글로벌적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해설자들은 세계 최고 리그인 LCK서 해설하길 원한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LPL과 달리 LCK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기에 한국서 지내야 한다. 과거 LCK에 합류한 중계진들이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집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글로벌 해설자들이 오고 싶은 LCK지만 적응하기는 쉽지 않은 이 자리를 5년 동안 했다. 갑자기 내려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기쁘면서도 슬프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고 친구들과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다. 아내가 인도네시아 사람이고 난 네덜란드 국적인데 두 국가 중 하나에 사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여하튼 이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선 후회되지 않는다. 다만 2013년부터 LCK를 팔로잉을 한 입장서 여기는 꿈과 같은 직장이었다. 동료도 다 좋고 여기서 일하는 자체가 축복이었고 기쁜 일이었다."
'크로니클러'는 팬들의 열정 등 그런 부분들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기에 슬프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치는 거 같다고 전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LCK 떠나는 '크로니클러', "2년 생각했는데 5년 됐네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2302164008906b91e133c1f11015245119.jpg&nmt=27)
2021년 LCK에 합류한 '크로니클러'는 매년 국제 대회에 초청 받았다. 글로벌 해설자 입장서 롤드컵에 초청 받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결승전까지 중계하는 것이다. '크로니클러'는 매년 초청 받았고 끝까지 중계했다.
"월즈(롤드컵)에 4년 연속 참가했지만 그런 부분은 욕심 없었다. 애초부터 내 꿈은 LCK였다. LCK에 속해있다는 거 하나 만으로 충분했다. 이런 걸 포기하고 돌아가는 것에 대해선 내 선택이기에 후회는 없다. 팬들과의 소통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너무 좋았다."
'크로니클러'가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이유는 가족과 같이 지내기 위함이다. 아내는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MCN 관현 회사서 일하는 중이라고 했다.

LCK서 5년 동안 중계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 '크로니클러"는 2023년 한국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서 T1 '페이커' 이상혁이 우승한 걸 다시 봤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두 번째는 2022년 롤드컵서 '데프트' 김혁규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LCK를 떠나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크로니클러'의 미래는 무엇일까. 당연히 유럽 리그 중계를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인은 다른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
"네덜란드 전통 방송 쪽으로 한번 일해보고 싶다. 전통 미디어에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어쨌든 방송서 꾸준히 일했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잘 살려서 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는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선생님을 해보고 싶다. 옛날부터 꿈꿔왔던 직업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는 "예전에 LCK 글로벌 진예원 PD(현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있었을 때 '2년만 하고 갈게요'라고 했는데 5년이나 됐다"라며 "언젠가는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이렇게 타이밍이 된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