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이 과연 김준영을 이길 수 있을까.
정명훈은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인크루트 스타리그 4강전에서 CJ 김준영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위메이드 박성균을 2대1로 꺾고 데뷔 후 처음으로 5전3선승제 경기를 치르는 것.
전문가들은 정명훈의 패기는 대단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김준영을 능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태형 해설 위원은 “지금까지 보여준 정명훈의 경기력은 신인이라고 보기에 어려울 정도로 탄탄하다”고 운을 뗐지만 저그전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정명훈이 데뷔 이후 보여준 공식전 성적이 1승4패밖에 되지 않기 때문. 김 해설은 “저그에게 강력한 상성을 보이는 테란의 성적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석은 엄재경 해설 위원도 마찬가지. 엄 해설은 “정명훈이 보여준 경기력은 차치하더라도 테란을 상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김준영의 능력이 발군이기에 정명훈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대 의견도 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과 최연성 코치는 “정명훈에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코칭 스태프의 의견이 일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연습 과정에서 보여준 정명훈의 저그전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 저그를 상대로 바이오닉보다는 메카닉을 선호하는 정명훈의 특성에 맞도록 맵 순서가 확정됐고 이를 바탕으로 연습을 진행하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것. 이번 4강전은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메카닉을 진행하기 수월한 플라즈마가 1세트와 5세트에 사용된다.
박용운 감독은 “정명훈이 그동안 저그전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할 경우 좋지 않은 성적이 오히려 상대의 눈을 가릴 베일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game.com
◆SK텔레콤 정명훈 공식전 저그전 성적 1승4패
날짜 대회명 승 패 맵
2008.5.10 아레나 MSL 2008 마재윤 정명훈 콜로세움
2008.4.15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고석현 정명훈 블루스톰
2008.4.12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배병우 정명훈 카트리나SE
2008.2.19 14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박명수 정명훈 로키2
2007.7.26 곰TV MSL 시즌3 서바이버토너먼트 정명훈 김남기 파이썬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4강 1주차
▶김준영(저) - 정명훈(테)
1세트 플라즈마
2세트 메두사
3세트 왕의귀환
4세트 추풍령
5세트 플라즈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