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오크’ 박준이 독일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독일 워크래프트3 선수가 불참하면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리 출전했다가 우승까지 차지한 것.
박준은 13일과 14일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국제종합전시장에서 열린 국제e스포츠연맹 초청전 명단에 들지 않았다. 대회 주최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도 박준의 이름은 없었다. 한국 대표로는 장재호만 있었다.
그러나 주최측이 박준에게 긴급 러브콜을 보냈다. 당초 초청전에 출전하기로 한 독일 대표 선수인 데니스 슈나이더가 한국에 오지 않은 것. 데니스 슈나이더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와 e스포츠월드컵(ESWC) 등 각종 세계 대회에 독일 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경력자이지만 일정 문제로 입국하지 않았다. 주최측은 부랴부랴 박준에게 연락했고 박준 또한 흔쾌히 참가를 결정했다.
박준은 13일 8강전에서 2승으로 가볍게 4강에 올랐고 스위스 대표 안드레아스 다비드 브루너 또한 완파했다. 결승전에서 장재호를 만난 박준은 2대1로 승리하며 미화 8000달러(한화 약 1200만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박준은 “보결 선수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할 줄 몰랐다. 나에게 행운을 준 독일 선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