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이 작게 보면 김택용 개인의 우승에 불과하지만 다른 리그들과 연계, 확대경을 대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김택용과 허영무의 결승 이면에는 두 팀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후 한동안 최연성의 삼성전자에 대한 '융단 폭격'이 거행됐다. 10월25일 최연성은 삼성전자전에 출전해 변은종을 상대로 고스트 러시를 펼쳐 굴욕을 안겨줬다. 이후 대구에서 맞붙은 결승에서도 최연성이 에이스결정전에서 다시 한 번 변은종을 꺾으며 악연이 이어졌다.
이후 삼성전자 선수들은 SK텔레콤 선수들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2007년 6월 곰TV MSL 시즌2에서 이성은이 최연성을 상대하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친 것도 변은종에 대한 복수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성은은 '에버 스타리그 2008'에서 이재황과 함께 STX 박성준을 응원해 도재욱의 기를 뺏기도 했다.
최근 펼쳐진 경기에선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몰아부치고 있다. 개인리그의 경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에서 송병구가 4강 도재욱, 결승 정명훈 등을 연파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프로리그에서도 2005년 결승 이후 10번의 경기에서 삼성전자가 6대4로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그 사이 광안리에서만 2번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휘파람을 보는 동안 SK텔레콤은 포스트시즌에도 들지 못했다.
때문에 김택용이 이번 결승에서 허영무에게 패한다면 다시 한번 굴욕을 당하게 된다. 김택용이 결승전을 대비하며 어까가 무거워지는 것도 당연하다.
김택용은 "삼성전자에게 최근 동료들이 여러 번 아픔을 겪었다"고 운을 뗀 뒤 "이번 결승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따 내며 삼성전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