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이제동이 23일 정명훈과의 대결에서 다크스웜과 인스네어를 동시에 활용하며 압승을 이끌어냈다. 저그의 두 가지 매직을 이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은 이제동이 처음이다. 말 그대로 입스타의 실현이었다.
이어서 이제동은 일부 병력을 테란의 주병력 뒤로 보냈다. 컨슘이 개발된 뒤 본격적으로 다크스웜과 인스네어를 동시에 사용했다. 또 저글링-럴커로 앞을 두드리며 먼저 보냈던 배후 병력까지 공격해 정명훈의 주병력을 괴멸시켰다.
이 기술이 선보여지자 용산 상설 경기장은 환호성과 탄성으로 술렁였다. 르까프 팬들은 환호성을 올렸고, SK텔레콤 팬들은 안타까움의 탄성을 내뱉었다. 말그대로 팬 모두 놀랐고 온게임넷 중계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제동의 승리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이제동이 추풍령 시리즈 맵에 처음 출전한 것이기 때문. 신추풍령은 '저그의 무덤'으로 불리며 테란에게 0대4로 뒤져 있던 맵.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제동이 완벽한 준비로 저그들에게 희망을 던져 준 것이다.
이제동은 경기를 마친 뒤 자신감에 넘치는 듯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다시 에이스 결정전을 준비하기 위해 경기석으로 들어섰다. 이제동의 표정에서 왜 이제동이 현존 최고의 저그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