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 스타리그 16강이 4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승자를 예측해달라는 전화를 받을 때마다 마음 속이 뜨끔뜨끔해집니다.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과거와 현재에서 최고를 구가한 바 있고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캐리의 저주’가 작렬할까 걱정이 큽니다. 그래도 과감하게 예상을 하려 합니다. 저의 저주보다는 팬들의 신심을 믿기 때문이죠.
신상문과 조일장의 로열로드 대결은 신상문의 승리가 예측됩니다. 최근 마재윤에게 일격을 당했다고 하지만 신상문의 저그전은 과거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등 테란들이 전성기를 달릴 때와 비슷한 포스를 뿜어 내고 있습니다. 또 달의눈물이라는 맵에서 테란이 선택할 가짓수가 많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재욱과 진영수는 도재욱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도재욱은 저그전을 제외한 다른 종족전에서 동시에 연승을 이어갈 만큼 강력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진영수가 도재욱의 테란전 연승을 끊은 바 있지만 상성에서 밀린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변수가 있다면 진영수가 36강에서 보여준 힘과 스피드가 적절히 조화된 플레이입니다. 도재욱을 상대로 다시 한 번 2009년 초의 분위기를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찬수와 이제동의 경기도 저를 난감하게 합니다. 송병구와 김택용의 경기를 연상케 하네요. 이제동이 통산 저그전에서 70%가 넘는 압도적인 승률을 갖고 있지만 박찬수도 6할에 가까운 승률을 내는 S급 저그입니다. 또 신추풍령이 2인용 맵이기 때문에 정찰이 어긋날 가능성도 매우 적습니다. 두 선수의 기본기 싸움이 변수가 되겠지만 51대49 정도로 이제동의 승리를 예측해봅니다.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 위원
정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바투 스타리그 16강 1회차(2월4일)
A조 송병구(프) <메두사> 김택용(프)
B조 신상문(테) <달의눈물> 조일장(저)
C조 도재욱(프) <왕의귀환> 진영수(테)
D조 박찬수(저) <신추풍령> 이제동(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