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동 감독은 공군과의 경기에 김경효를 내보내며 "한동욱만 잡아라"라고 주문했다고. 지난 위메이드전에서 박성균에게 올킬을 당할 위기에서 김경효가 출전해 올킬을 막아낸 기억을 떠올리면서 테란을 잡아내는 데 김경효 만한 카드가 없다는 판단에 출전을 명령했단다.
김 감독은 매일 밤 늦게까지 혼자 연습실에 남아 연습을 하는 김경효를 보며 "저러다 쓰러질까 두려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분명히 빛을 볼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꾸준히 연습을 한다고 해도 바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하는 선수는 언젠가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지만 경효는 조금 일찍 올킬이라는 선물을 자기에게 줬네요. 그렇지만 경효는 여기에서 멈출 선수가 아닙니다.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재목이죠.”
김경효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더 많은 선수다. 김 감독은 "성실한 연습으로 커온 선수이기 때문에 연습을 하지 않으면 성적이 금세 떨어질 수 있다. 항상 그 점을 명심하고 본인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효의 장점은 신예답지 않은 배짱. 공식 경기 데뷔전을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치러 승리했을 정도로 여간 해서는 떨지 않는다. 김 감독이 상대팀 테란 에이스를 상대로 자신 있게 김경효 카드를 자주 꺼내는 이유기도 하다.
김 감독이 김경효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진영수와 더불어 김경효, 이신형 등 3테란 체제를 갖추게 되면 STX 약점으로 지적된 테란 라인은 여느 팀보다 강하다. 8일 올킬로 가능성을 증명한 김경효가 기특할 따름이다.
"김경효의 성장은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신예들이 뒤를 받혀준다면 STX가 강팀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구 조화를 이루는 속에 팀워크까지 강해진 STX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혹자는 올킬 한 번에 김은동 감독이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할 지 모른다. 그렇지만 '마에스트로'로 이름을 날린 마재윤의 경우도 팀리그에서 올킬을 기록하면서 발판을 만들지 않았는가.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