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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김은동 감독 "연습이 낳은 올킬맨 김경효"

2008년 상반기 드래프트 된 김경효. 공식전이 채 20전도 되지 않는 완전 신예가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8~09시즌 공군을 상대로 올킬을 기록했다. 한동욱, 박정석, 오영종 등 스타리그 우승에 빛나는 선배들과 개인리그 경험이 김경효가 치른 공식전 경기 수보다 많은 이주영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꺾고 올킬을 달성한 김경효를 놓고 김은동 감독은 "연습을 그만 하라고 이야기할 만큼 성실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은동 감독은 공군과의 경기에 김경효를 내보내며 "한동욱만 잡아라"라고 주문했다고. 지난 위메이드전에서 박성균에게 올킬을 당할 위기에서 김경효가 출전해 올킬을 막아낸 기억을 떠올리면서 테란을 잡아내는 데 김경효 만한 카드가 없다는 판단에 출전을 명령했단다.
김 감독은 김경효가 한동욱만 잡아내면 박성준, 김구현, 김윤환 등 아직 사용할 카드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 감독은 "한동욱만 잡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해 내보낸 김경효가 올킬을 할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매일 밤 늦게까지 혼자 연습실에 남아 연습을 하는 김경효를 보며 "저러다 쓰러질까 두려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분명히 빛을 볼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꾸준히 연습을 한다고 해도 바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노력하는 선수는 언젠가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지만 경효는 조금 일찍 올킬이라는 선물을 자기에게 줬네요. 그렇지만 경효는 여기에서 멈출 선수가 아닙니다.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재목이죠.”

김경효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더 많은 선수다. 김 감독은 "성실한 연습으로 커온 선수이기 때문에 연습을 하지 않으면 성적이 금세 떨어질 수 있다. 항상 그 점을 명심하고 본인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효의 장점은 신예답지 않은 배짱. 공식 경기 데뷔전을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치러 승리했을 정도로 여간 해서는 떨지 않는다. 김 감독이 상대팀 테란 에이스를 상대로 자신 있게 김경효 카드를 자주 꺼내는 이유기도 하다.

김 감독이 김경효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진영수와 더불어 김경효, 이신형 등 3테란 체제를 갖추게 되면 STX 약점으로 지적된 테란 라인은 여느 팀보다 강하다. 8일 올킬로 가능성을 증명한 김경효가 기특할 따름이다.

"김경효의 성장은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신예들이 뒤를 받혀준다면 STX가 강팀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구 조화를 이루는 속에 팀워크까지 강해진 STX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혹자는 올킬 한 번에 김은동 감독이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할 지 모른다. 그렇지만 '마에스트로'로 이름을 날린 마재윤의 경우도 팀리그에서 올킬을 기록하면서 발판을 만들지 않았는가.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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