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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위너스 리그의 명암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3라운드(이하 위너스 리그)가 가져올 파급력에 대한 명암이 갈리고 있다.

지난 1월17일 개막한 위너스 리그는 승자연전방식이라는 과거 MBC게임이 진행한 팀리그에서 활용된 경기방식을 도입하면서 프로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한 선수가 출전해 다른 팀의 에이스 카드들을 모두 제압하는 올킬에 대한 향수를 불러 오면서 흥미도를 높였고 각 팀의 에이스 카드들간의 다승왕 경쟁에도 불을 지피면서 프로리그 방식과는 차별화된 구도를 연출하고 있다.
또 위너스 리그는 프로리그 정규 시즌 안에 한 라운드를 차지하면서 팀들의 순위 싸움에도 영향을 줬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프로리그 방식에서 탈피, 7전4승제를 도입하면서 선봉 올킬을 기록할 경우 득실에서 +4점을 챙길 수 있어 프로리그 1, 2라운드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하위권에 처져 있던 팀들에게는 3라운드만 잘 치러도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프로리그 1, 2라운드에서 10승12패로 하위권에 랭크됐던 CJ 엔투스는 위너스 리그에서만 8승2패를 기록하며 18승14패로 3위까지 뛰어 오른 것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위너스 리그는 시청률이나 팬들의 흥미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위너스 리그를 중계하는 케이블 게임 채널 온게임넷과 MBC게임 관계자에 따르면 두 채널을 합한 시청률이 1%를 상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관련 게시판에서 위너스 리그에 대한 팬들이 호응도도 높다.

그렇지만 위너스 리그에서 특정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집중되면서 은퇴나 웨이버 공시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단점도 드러났다. 대회가 진행된 1, 2월 동안 연습생이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은 게임단을 떠났다. 이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프로게임단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발생한 부수적인 현상으로 파악할 수도 있지만 경기 방식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들어 팀플레이가 폐지되며 전담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했고 승자연전방식으로 위너스 리그가 진행되며 출전 선수 풀이 축소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위너스 리그의 성공과 치열한 경쟁 체제가 확립된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프로게임단의 규모가 줄어들고 기회를 잡지 못해 은퇴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일이 e스포츠계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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