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2006년 전기리그 이후 프로리그에서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그 결과 감독을 두 번이나 교체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에서 7승4패를 거두면서 별도의 포스트 시즌을 치르는 위너스 리그에서 오랜만에 PS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이영호의 활약은 KTF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이영호가 연전연승하면 팀도 이기지만 이영호가 일찌감치 꺾이면 팀도 패했다. 2월24일 웅진전과 3월9일 CJ전이 좋은 예. 웅진과의 경기에서 KTF는 이영호를 1대2로 뒤진 상황에 내세웠으나 1승도 보태지 못하고 패하면서 1대4로 졌다. 9일 경기에서는 1대4 이상으로 이겨야만 2위를 차지하는 위기에 봉착하자 0대1로 뒤지자 마자 이영호를 기용했다. 이영호는 손재범을 제압했지만 박영민에게 지면서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위너스 리그에서 박찬수가 10승7패를 거두면서 이영호의 백업을 맡는 듯했지만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면 이영호를 기용하는 패턴은 이미 읽힌 지 오래다. 따라서 포스트 시즌에서 KTF를 상대하는 팀들은 이영호만 막으면 승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KTF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박찬수의 분발과 프로토스 라인의 보강이 필요하다. 박찬수가 선봉이나 차봉으로 출전해 많은 승수를 쌓은 뒤 이영호가 나서서 마무리하는 패턴이 필요하다. 또 프로토스 라인에서 깜짝 카드가 출현해 상대의 라인을 뒤흔들 필요도 있다. KTF의 프로토스 라인은 위너스 리그에서 두 번의 출전 기회를 얻었고 우정호가 1승을 따낸 것이 전부다.
KTF로서는 이영호 의존도를 낮추면서 승리하는 패턴을 고민해야 할 때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