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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 웅진 임정현 '컨트롤의 달인'

지난 2일 용산 상설 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MSL 서바이버 리그 예선 토너먼트에서 깜짝 선수가 등장했다. 웅진 스타즈 임정현이 바로 그 주인공. 임정현은 공식 전적이 전혀 없는 말 그대로 생초짜임에도 불구하고 예선을 통과하며 e스포츠 팬들에게 '과연 누굴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웅진 김상훈 코치는 임정현을 평가함에 있어 가장 앞서 말하는 것이 "컨트롤이 좋은 선수"다. 프로게이머들에게 컨트롤이 좋다는 것이 새삼 무슨 칭찬이 되겠냐 싶었지만 김 코치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차원이 다른 컨트롤이라고 한다.
임정현은 다른 저그들과 달리 유닛을 컨트롤하면서 방향키를 사용한다. 테란 한동욱이 방향키를 사용하며 바이오닉 병력을 잘 쓴다 해서 붙은 별명이 '아티스트'였는데 저그에서도 방향키를 사용하는 선수가 등장하게 됐다.

사실 저그 종족에게 방향키는 사치품목이었다. 물량과 기동력을 장점으로 하는 저그가 굳이 방향키까지 사용해 컨트롤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김 코치 역시 임정현을 처음 보는 순간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코치는 임정현에게 방향키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가만히 뒤에서 지켜본 결과 불필요한 컨트롤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방향키를 사용함으로써 더 정교한 컨트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코치는 "(임)정현이가 숙소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은 이제 겨우 3개월 정도"라며 "학교 때문에 숙소에 늦게 합류했지만 원석이 좋아 잘만 다듬는다면 최고의 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그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는 이미 갖춰진 상태"라며 "(김)준영이와 (김)명운이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저그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언급했다.

'컨트롤의 달인' 임정현이 현존 최고의 컨트롤을 자랑하는 이제동과 맞붙을 날을 기대하며 그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웅진 팬들에게는 기쁜 일이 아닐까.

오상직 기자 sjoh@dailyesports.com

◆임정현 profile
성명 : 임정현
생년월일 : 1990. 12.9
소속 : 웅진 스타즈
종족 : 저그
ID : Crazy-Hydra
키/몸무게 : 170Kg / 66Kg
수상경력 : 2009 MSL 서바이버 리그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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